[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본경선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각자 후보들이 자신들의 경쟁력을 부각했다고 4일 자평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클린검증단 설치를 당에 거듭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음주운전 전력 재범 여부를 따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본선 두번째 TV토론은 '원팀 정신'이 훼손된 매우 안타까운 자리였다"고 평하며 "특정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과 네거티브로 가득한 토론을 멈추고, 오롯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논하는 토론장을 만들기 위해서 이제는 당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토론회에서 정세균 후보께서 제안하신 '당내 클린검증단'에 대해 부분 동의를 포함해, 6명의 후보는 대부분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이에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토론회가 열리기 전까지 '당내 클린 검증단' 출범을 위한 실무적 절차를 밟아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세균 캠프 조승래 대변인도 거들었다. 조 대변인은 "이제라도 정세균 캠프의 제안에 화답한 이재명, 추미애 후보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당 내 검증기구는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을 방지하는 동시에, 정책 경쟁을 활성화할 가장 확실한 길이다. 이제 우리 당의 클린검증단 설치는 의지의 문제"라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 캠프는 '성과를 내는 후보'란 이미지를 강화했다며 토론 성과 홍보에 주력했다.
홍정민 선임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 후보는 그간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면서 혁신적인 정책을 연달아 실천해오며 실제 성과와 결과로 국민께 책임을 다해왔다"며 "오늘도 재원 마련방안 등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성과와 결과로 기본소득, 기본주택 공약을 실천할 역량이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가볍게 말로 비판하는 분들께 이재명 후보만큼 결과에 책임져 오셨는지 묻고 싶다"며 "정치인은 국민께서 위임하신 권력을 얼마나 잘 활용해서 국민의 삶을 개선했는지 그 성과와 결과에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