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위기는 보이는 것만 무서운 게 아니다. 보이지 않는 위기가 더 크고 무서운 법이다. 보이지 않기에 감지하기 어렵고 감지하더라도 체감하는 정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14년 의정생활 가운데 12년을 보건복지상임위원회에서 일했습니다. 보건복지위는 인기 있는 상임위는 아니지만 국민 실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대단히 중요한 위원회입니다. 덕분에 우리 사회의 구조적 폐단과 불평등, 고착화된 위기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양 지사는 누구보다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사회병리적 현상을 지켜봐 왔다. “지금 대한민국은 늪에 빠진 코끼리 같습니다. 사회 양극화, 고령화, 저출산이라는 세 가지 위기는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고 늙고 병들게 하며 심지어 소멸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죠.” 사회양극화는 저출산과 노인 빈곤, 노인 자살을 야기하고, 고령화는 세대·계층 간 재정·세제 갈등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저출산은 모든 병폐가 응축된 결과이자 원인이다. “위기를 위기로 보지 못하면 감당할 수 없는 피해에 직면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와 어르신, 힘없는 서민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커지게 되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저성장, 고실업, 고부채, 저출산, 고령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내일의 충남엔 혁신도시가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균형발전 시대를 위해 220만 도민과 함께 충남이 선도하고 완성하겠다.” 코로나19사태로 충남지역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도민들 마음에 단비가 내렸다. 충남의 숙원사업, 혁신도시로 가는 길이 열려서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균특법안)이 6일 오후 늦게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혁신도시는 노무현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주도한 사업으로 이전된 공공기관과 지방대학·연구소·산업체·지자체 모두가 협력하는 클러스트 형태의 미래형 도시. 충남이 혁신도시에 지정되면 1등공신은 단연 양승조 충남지사다. 국회의원일 땐 단식투쟁으로 MB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포기시켰고, 도지사가 돼선 정부와 정치권 설득을 위해 직접 뛰어다녔다. 2004년 세종시 건립에서 2020년 혁신도시 발판 마련까지 16년간 충남도민만 바라보며 투쟁해 온 이야기를 들어보자. # 충남의 새로운 100년을 꿈꾸다 환황해경제권 전진기지를 꿈꾸는 충남.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해양산업과 금융관련 기관을 유치한다면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 지정에 성공하면 수도권에 위치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내일의 충남엔 혁신도시가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균형발전 시대를 위해 220만 도민과 함께 충남이 선도하고 완성하겠다.” 코로나19사태로 충남지역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도민들 마음에 단비가 내렸다. 충남의 숙원사업, 혁신도시로 가는 길이 열려서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균특법안)이 6일 오후 늦게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혁신도시는 노무현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주도한 사업으로 이전된 공공기관과 지방대학·연구소·산업체·지자체 모두가 협력하는 클러스트 형태의 미래형 도시. 충남이 혁신도시에 지정되면 1등공신은 단연 양승조 충남지사다. 국회의원일 땐 단식투쟁으로 MB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포기시켰고, 도지사가 돼선 정부와 정치권 설득을 위해 직접 뛰어다녔다. 2004년 세종시 건립에서 2020년 혁신도시 발판 마련까지 16년간 충남도민만 바라보며 투쟁해 온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하고 뿌리내린 지방분권 완성시켜야!” 세종시 원안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혁신도시 지정은 4선 국회의원도 힘에 부쳤다. 2012년 전국 각지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 개시됐지만 충남도민은 가만히 지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내일의 충남엔 혁신도시가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 균형발전 시대를 위해 220만 도민과 함께 충남이 선도하고 완성하겠다.” 코로나19사태로 충남지역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도민들 마음에 단비가 내렸다. 충남의 숙원사업, 혁신도시로 가는 길이 열려서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균특법안)이 6일 오후 늦게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혁신도시는 노무현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주도한 사업으로 이전된 공공기관과 지방대학·연구소·산업체·지자체 모두가 협력하는 클러스트 형태의 미래형 도시. 충남이 혁신도시에 지정되면 1등공신은 단연 양승조 충남지사다. 국회의원일 땐 단식투쟁으로 MB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포기시켰고, 도지사가 돼선 정부와 정치권 설득을 위해 직접 뛰어다녔다. 2004년 세종시 건립에서 2020년 혁신도시 발판 마련까지 16년간 충남도민만 바라보며 투쟁해 온 이야기를 들어보자. # 목숨 건 사투, “세종시 원안 지켜라” “2004년부터 지방에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이전하면서 혁신도시로 지정됐습니다. 예를 들면, 강원도는 광업진흥과 건강생명의 도시, 부산은 해양수산과 금융산업의 도시, 전북은 국토개발관리와
<시사뉴스> 572호는 충남혁신도시를 향한 양승조 충남지사의 대망을 다뤘다.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 양 지사가 제시한 충남의 비전이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를 3대 위기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할 선도적 모델을 충남에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위기를 위기로 보지 못하면 감당할 수 없는 피해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아이와 어르신, 힘없는 서민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저성장, 고실업, 고부채, 저출산, 고령화 등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양 지사의 문제의식이 해법을 찾는 열쇠가 될까. [박성태 칼럼]은 타인의 기대와 인정욕구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타인의 기대와 인정욕구에서 벗어나 좀 더 객관적인 나를 되찾고, 자중하고 기다리며 인내하면 오히려 타인과 주변에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해 인간관계와 공동체가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강영환 칼럼]은 ‘침묵이라는 가장 좋은 음료’란 관점으로 ‘마스크 대란’ 사태를 되돌아봤다. “불신은 불만과 불안을 낳는다. 차라리 조금 늦는 것이 낫다. 말을 참고 줄여야 한다. ‘나쁜’ 말은 입안으로 삼켜야 한다. ‘바쁜’ 말도 집어넣어 두어야 한다.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여명 의원의 방에는 몇몇 유명 정치인의 초상이 걸려 있다. 레이건, 이승만, 박정희, 마가렛 대처…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서른도 안 된 서울시의회 최연소 의원의 꿈이 투영돼 있다.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지금은 102대 6(서울시의회 내 더불어민주당 대 미래통합당 의석수)의 완전 기울어진 전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야말로 남자들의 영웅담에나 나오는 ‘17대 1’이다. 레이건처럼, 마가렛 대처처럼 되려면 잔 다르크가 걸었던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여 다르크’가 말하는 ‘용감하고 끈질긴’ 진실을 들어봤다. # “용감하고 끈질기고 진실하라” 좌절, 포기, 체념. 이런 단어는 여 의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오뚝이처럼 쓰러져도 다시 일어났다. “도망치지 않을 거예요.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필요한 일을 하고 싶어요. 스스로 의연해지려고 노력합니다. 저 하나 자랑하는 의정보고서보다는 서울을 정상화할 수 있는 보고서를 준비하려고 해요. 그건 저의 사명이자 소명이죠.” 이른바 <서울정상화TF보고서>. 여 의원은 남은 임기를 이것에 걸었다. “지난 10여 년간 서울시 권력은 진보진영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다수결’의 벽 앞에서 제가 바꿀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여명 의원의 방에는 몇몇 유명 정치인의 초상이 걸려 있다. 레이건, 이승만, 박정희, 마가렛 대처…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서른도 안 된 서울시의회 최연소 의원의 꿈이 투영돼 있다.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지금은 102대 6(서울시의회 내 더불어민주당 대 미래통합당 의석수)의 완전 기울어진 전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야말로 남자들의 영웅담에나 나오는 ‘17대 1’이다. 레이건처럼, 마가렛 대처처럼 되려면 잔 다르크가 걸었던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여 다르크’가 말하는 ‘용감하고 끈질긴’ 진실을 들어봤다. # “박원순 시장보다 편한 시장이 있을까요?” 102대 6. 서울시의회에서 미래통합당은 극소수다. “시의회에 들어왔을 때 심리적으로 힘들었어요. 미래통합당 의원이 많았더라면 제가 초선이라 잘 못해도 ‘아직 어리니까’, ‘처음이라 잘 모르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의회 전체에 단 6명 심지어 교육위원회에선 저 하나뿐 이에요. 여기서 못하면 ‘미래통합당이 못 하네’, ‘보수진영 수준이 저렇네’ 소리를 듣겠죠. 매일 밤마다 사무실에서 새우잠을 자며 연구하고 또 연구했습니다. 저 하나 때문에 우리 당이, 보수진영의 신념이 무시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여명 의원의 방에는 몇몇 유명 정치인의 초상이 걸려 있다. 레이건, 이승만, 박정희, 마가렛 대처…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서른도 안 된 서울시의회 최연소 의원의 꿈이 투영돼 있다.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지금은 102대 6(서울시의회 내 더불어민주당 대 미래통합당 의석수)의 완전 기울어진 전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야말로 남자들의 영웅담에나 나오는 ‘17대 1’이다. 레이건처럼, 마가렛 대처처럼 되려면 잔 다르크가 걸었던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여 다르크’가 말하는 ‘용감하고 끈질긴’ 진실을 들어봤다. # “그러니까 여 의원님네 당이 선거에서 이기셨어야죠” 여 의원은 자유한국당 보수혁신위원회 출신이다. 얼핏 보면 혁신과 보수는 모순적이다. “대학생 땐 새누리당에 상당히 비판적이었어요. 당사 앞에서 집회도 많이 했었죠. 저는 ‘신념형 우파’에요. 당시 새누리당 정책들을 보면, 중도좌파적인 게 많았죠. ‘우파정당 이 왜 저렇게 포퓰리스트 같은 생각을 하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혁신위원회에 들어와 보니 우파 유권자들의 공감을 살 만한 공약들을 개발해야 했어요. 어려운 일이었죠. 우리의 신념으로 공약을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그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처음 봤을 땐 얼굴 안에 박명수가 있었다. 말문을 열자 펭수 목소리가 나왔다. 거침없는 입담과 할 말은 해야하는, ‘여당 속 야당’을 자처하는 쿨내 풀풀 나는 시의원. 주민들에게 웃음을 줄 땐 박명수, 시장에게 호통을 칠 땐 펭수가 보이는 문장길 의원. 서울시 행정의 문제점을 얄미울 만큼 꼬집어 대안까지 제시하는, 현장에서 어느 의원(심지어 야당의원)보다 빛나는 투사다. # “자동차·의료보험·공공주택…체인지 서울!” 문 의원이 디자인하는 서울의 모습은 유럽을 많이 닮았다. “지금 서울시는 ‘4대문 안 자동차 주행속도 30km 이하’ 계획을 논의 중이에요. 차로를 절반으로 줄이고 자전거 도로를 그만큼 늘리는 거죠. ‘자전거를 타고 통근할 수 있는 서울’이 목표입니다. 런던, 파리는 자동차 주행 제한속도가 20km예요. 미세먼지 자체 발생 요인도 줄일 수 있죠. 거기에 공원을 넓혀 서울을 숨 쉬게 할 겁니다.” 2020년 수립되는 <2040 서울플랜>은 4차 산업혁명, 기후 변화와 같은 국제적 도시이슈와 지역 격차, 주택문제 등 서울의 주요 현안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행정계획이다. “서포터즈, 시민계획단 등 온·오프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여명 의원의 방에는 몇몇 유명 정치인의 초상이 걸려 있다. 레이건, 이승만, 박정희, 마가렛 대처…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서른도 안 된 서울시의회 최연소 의원의 꿈이 투영돼 있다.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지금은 102대 6(서울시의회 내 더불어민주당 대 미래통합당 의석수)의 완전 기울어진 전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야말로 남자들의 영웅담에나 나오는 ‘17대 1’이다. 레이건처럼, 마가렛 대처처럼 되려면 잔 다르크가 걸었던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여 다르크’가 말하는 ‘용감하고 끈질긴’ 진실을 들어봤다. #“언론이 대한민국을 무릎꿇린 사건” 386세대가 30대였던 2000년대엔 젊은 정치인이 각광받았다. 20년이 지난 지금 20대 국회 당선자는 평균 55.5세, 30대 당선인은 세 명 뿐이다. 젊은 정치인이 설 곳이 없다. “처음부터 정치를 하겠다는 건 아니었어요. 꿈이긴 했지만. 정치라는 게 뭔가 갖춰지고 나서 해야 되는 거잖아요. ‘빨라야 40대쯤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대학을 졸업하고 시장경제연구소에 들어갔어요.” 그 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마주했다. “언론이 대한민국을 무릎꿇린 사건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위기관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처음 봤을 땐 얼굴 안에 박명수가 있었다. 말문을 열자 펭수 목소리가 나왔다. 거침없는 입담과 할 말은 해야하는, ‘여당 속 야당’을 자처하는 쿨내 풀풀 나는 시의원. 주민들에게 웃음을 줄 땐 박명수, 시장에게 호통을 칠 땐 펭수가 보이는 문장길 의원. 서울시 행정의 문제점을 얄미울 만큼 꼬집어 대안까지 제시하는, 현장에서 어느 의원(심지어 야당의원)보다 빛나는 투사다. # “세상을 바꿀 의지가 없다면 정치를 하지 말라” 세상을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정치권에 몸을 던졌지만 초선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제도를 통한 사회의 변화’가 정치적 신념인데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굴하지 않고 바꿀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 바꾸면서 더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갔습니다. 정치인의 덕목은 열정, 책임의식, 균형감각입니다. 무엇보다 책임의식이 투철하지 않으면 세상을 바꾸기 힘들죠.” 그에게 세상을 바꿀 정치는 정치(政治)가 아니라 정치(正治)다. 바른 정치, 정정당당한 정치가 진짜 정치다. “저는 좌파라고 당당하게 말해요. 시장경제 자본주의 안에서도 최저 소득을 보장해주는 혁명을 꿈꾸죠. 저는 그걸 ‘좌’본주의 혁명이라고 부릅니다. 현실적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공천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양산 출마를 포기하고 대구 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양산 시민들께 사과의 말을 올린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홍 전 대표는 12일 양산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지역구 출마 포기를 알렸다. “이번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다. 그래서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으나 이 역시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기에 제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 홍 전 대표는 공천을 두고 황교안 대표,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갈등을 빋어왔다. “재심의를 두고 12일까지 황교안 대표와 김 위원장의 답변을 기다리겠다.” 미래통합당 양산을 공천에서 배제되자 기일을 정해 당 수뇌부에 반발했던 홍 전 대표였다. 당초 고향인 밀양·의령·함안·합천에 출마하기를 원했지만 공관위가 험지인 서울 강북 출마를 강요했다. 홍 전 대표는 양산시을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공관위는 거부했다. “30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5대 그룹에서만 98조 원이 증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오후 1시, 8년5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이날 조치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5%하락한 데 따른 것. 장중 한때 전날 대비 99.71포인트(5.23%) 내리며 1808.56을 가리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조짐을 보이자 재계는 긴장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17일, 5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738조7,630억 원. 11일 기준 이들의 시가총액은 640조6,927억 원으로 98조702억 원이 줄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업은 롯데그룹. 롯데쇼핑이 휘청거렸다. 같은 기간 3조8,614억 원에서 2조5,290억 원으로 1조3,351억 원 줄었다. 34.5%가 폭락한 대참사 수준. 코로나19 불안감에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꺼리고 있는데다 확진자가 점포를 방문하면서 임시 휴점이 이어져 영향을 받았다. 충남 서산 대산공장 폭발사고로 생산을 중단한 롯데케미칼은 14.9%, 롯데지주는 18.6% 감소했다. 삼성그룹도 직격탄을 맞은 건 마찬가지. 484조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