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퇴직 후에도 이어진다. 국내 기업 중 임원 되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 은행이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삼성전자의 임원비중은 전체 직원 중 1%, 현대자동차는 0.7%로 나타나지만 은행의 경우에는 0.4%이며 임원의 반을 차지하는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0.2%에 불과하다. 그런 치열한 경쟁속에서 70년대에 고졸사원으로 입행하여 KB국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김한옥 전 대표는 직장인 성공신화의 상징이다. 은행 퇴직 후에는 기업금융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숨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국내 최고의 벤처캐피탈 회사인 KB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았으며 지금도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금융전문가로서 많은 기업을 컨설팅하고 있다. 김한옥 전 대표의 성공원칙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실천으로 뒷받침된다. 첫째, 혼이 담긴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 그의 직장생활 시작은 철저한 벤치마킹이었다. 상사나 성공한 사람의 말,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심지어 말투까지 메모하여 자기 것이 되도록 노력하여 좋은 습관을 만들었다. 군복무 중 은행에 합격하여 입행하면서 동년배보다 2년 가량 뒤처진 경력을 성실한 노력으로 극복하여 대리 승진부터 지점장
리더의 자질은 설득력 현 넥스트앤파트너즈의 이승한 회장은 홈플러스 경영의 전성기를 이끈 CEO로 먼저 떠오른다. 삼성물산의 말단직원으로 시작하여 CEO까지 올랐고 업계 12위 였던 홈플러스를 10년 만에 매출 10조 원대, 4년 만에 업계 2위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경영성과를 일구어냈다. 그는 리더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설득력이라고 한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설득없이는 아무것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홈플러스는 부채비율이 높아 현금확보가 지상과제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물산의 유통부문을 책임지고 있던 이승한 대표는 합작사를 찾기 위해 골드만삭스, 월마트, 까르푸 등 세계 유수의 유통기업의 문을 두드렸지만 마지막으로 협상에 들어간 곳이 영국의 테스코였다. 8개월을 끈 협상의 과정은 험난했다. 그때 목을 떼어 책 상위에 올려놓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배수진을 치고 임했다고 한다. 삼성물산의 지분매각에 있어서 테스코사는 홈플러스의 현재 부동산 가치로 협상하자고 했지만, 이 대표는 DCF(Discounted Cash Flow Model:현금할인법)으로 하자고 제시했다. 15년간 테스코와 합작사업을 시작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따뜻한 인간관계의 DNA를 전파하는 경영 생태학자들은 자연생태계의 종간 관계를 흔히 경쟁, 포식, 기생, 공생의 네 종류로 나눈다. 기본적으로 누군가가 해를 입게 되는 관계가 경쟁이고 서로에게 득이 되는 관계가 공생이다. 한편, 한 종은 이득을 보고 다른 종은 손해를 보는 관계로 포식 또는 기생이 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걸 원하는 존재들은 늘 넘쳐나기 때문에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삶의 현실이지만 자연의 관계구도를 이처럼 입체적으로 조망하면 나를 둘러싼 모든 상대를 제거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만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생명체는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지만 그의 형질은 유전자를 통해 자손 대대로 전달 될 수가 있다. 세포와 세포안에 들어있는 유전자, 즉 DNA의 관점에서 보면 실제로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끊긴 적 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생명체의 삶은 유한하지만 유전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생명은 영속성을 지니고 있다. 1988년 국가적 외환위기때 청소 용역업체인 삼구아이엔씨도 그 위기를 피해 나갈 수 없었다. 경기가 어려워지자 회사들이 경비나 청소 인력을 줄이는 바람에 거래를 끊겠다는 업체가 늘어났다.
아름다운 관계가 만드는 가치 거제도의 사회복지법인 애광원 김임순 원장은 6·25전쟁의 피난길에 버려진 영유아를 도맡아 키우기 시작하여 78년부터는 중증의 정신지체장애아들을 위한 특수교육시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공동생활 시설 등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1989년 막사이사이 봉사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수상금을 토대로 전체 설계도를 완성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 애광원은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장애인 복지시설로 이름을 얻어 세계 곳곳의 장애인 시설 관계자들이 견학 차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1995년 애광원의 성빈관 공사를 맡은 건설회사가 중도에 부도가 나면서 협력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당시 김용만 현장소장은 사람과 건물과 자연이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건축주, 설계자, 협력업체를 모아 “애광원공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한 마음에서 시작된 건축이니 우리는 그것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책임이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공동분배의 원칙‘이라는 게 있듯 우리가 모자란 공사비를 분담하여 공사를 마무리하자”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협력업체들은 적은 손실이 아니었지만 김용만 소장의 진심에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