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0일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멕시코 방문을 위해 출국해 6박8일간의 올해 첫 해외순방 일정에 나선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30~4월6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D.C.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멕시코 공식방문 관련 상세일정을 발표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지난 2010년 워싱턴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됐으며 서울(2012년 2차 정상회의), 네덜란드 헤이그(2014년 3차 정상회의)를 거쳐 다시 워싱턴에서 4차 정상회의가 열린다.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2년 전 헤이그에서 열린 3차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회의에서는 핵안보 강화를 위한 그간의 공약 이행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기술 및 극단적 폭력주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핵테러 위협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핵안보정상회의 종료 이후 국제 핵안보 체제 구축 및 향후 핵안보 체제의 지속적 강화를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31일 오후 환영 리셉션과 업무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업무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핵테러 위협의 변화 양상과 이에 대응한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안보 차원에서 북한 핵개발의 위험성을 제기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4월1일에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함께 지난 헤이그 정상회의 이후 핵안보 증진을 위해 각국이 취한 조치와 성과를 발표한다.
같은 날 업무오찬에도 참석해 핵안보 관련 국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어 열리는 '시나리오 기반토의 세션'에서 핵테러 위협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각국 정상들과 효과적인 국제공조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주요국 정상들과 별도의 정상회담도 갖는다. 청와대는 해당국들과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에는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멕시코를 공식방문한다.
멕시코 방문 일정은 동포간담회를 통해 현지에 거주중인 우리 동포들을 격려하는 시간으로 시작한다. 멕시코에는 약 1만2000여명의 동포들이 멕시코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면서 양국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한 니에토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다.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은 양국이 추진중인 구조개혁의 성공사례을 토대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 방안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김 수석은 "이번 멕시코 방문은 최근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이뤄지는 최초의 양자방문이라는 점에서 북핵불용 및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멕시코와의 전략적 공조 방안도 적극 조율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해 호혜적 협력 파트너로서의 양국 기업인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6일 귀국한다.
김 수석은 "현재 우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지속되는 도발 위협과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경제의 어려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 순방은 이러한 안팎의 힘든 여건 속에서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필요한 국제적 협력을 끌어내고자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