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이 2일 관영 매체를 통해 지난 1일 함경남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대공미사일 공중에 있는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선전하며 대공 방위력을 과시했다.
이는 북한이 공습으로부터 자신들의 핵무력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외부적으로 과시하고, 내부적으로는 인민들에게 방위력을 증명함으로써 공습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신형 반항공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성능 판정을 위한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당의 영도 아래 연구개발된 새형(신형)의 반항공요격유도무기체계는 존엄 높은 우리 국가의 영공을 철벽으로 보위하기 위한 강위력한 방위수단"이라며 "반항공요격로켓이 멸적의 비행운을 새기며 적공중목표를 정확히 타격 소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정을 통해 새형의 반항공요격유도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이 최신군사과학기술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것이 검증, 확인됐다"며 "김정은 동지가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한 국방과학부문 일꾼과 과학자, 기술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2270호에서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리만건 군수공업부장을 비롯해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 홍영칠 당중앙위 부부장, 김정식 당 중앙위 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동행했다. 또한 최영호 반항공군사령관도 자리에 함께했다.
북한은 SA 계열과 KN-06 등의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발사한 지대공미사일은 100㎞가량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통신은 이날 김 제1비서가 룡성기계련합기업소 동흥산기계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시찰에서 낡은 설비를 CNC(컴퓨터 수치 제어)화하고, 부분적인 무인화를 진행해 궁국적으로 모든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실현할 것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