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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 '이합집산', 민주 '당권경쟁'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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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5명 '10년 보수정치 실패' 책임 중진의원 은퇴 요구
나경원 의원 "후임 당대표로 황교안 전 총리는 부적절"
"향후 10년 가량 보수 재집권 어렵다"는 전망도
바른미래당, 합당 전 상태로 분열될 가능성이 더 높아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에 준하는 압승 결과가 나오자 보수진영은 이합집산의 위기에 빠지고 민주당은 당권경쟁 체제로 급속히 빠져드는 모양새다. 시·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4석으로 자유한국당(2석)을 압도했다. 제주도만 무소속 후보가 차지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1석을 얻은데 비해 자유한국당은 1석에 그치고 , 전국 시·군·구청장  226석 중 민주 151석, 한국 53석, 민주평화 5석, 무소속 17석이란 성적표로 인해 가히 '민주당의 광풍(狂風)'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회의 원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130,석 자유한국당 113석, 바른미래당 30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비교섭 및 무소속 7석의 구도가 되면서 민주당의 정치적 영향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미 홍준표 대표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조만간 조기 전당대회가 치뤄지거나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예정이다. 당장 물갈이 요구가 나오면서 자칫 내분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김순례, 김성태(비례대표), 성일종, 이은권, 정종섭 등 초선의원 5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 보수정치 실패에 책임있는 중진의원들은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지난 대선과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다. 더 이상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하며 살려고 한다면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은 모든 희생을 감수해야 하고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겸허히 받들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한국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 전면에 나서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기초단체장 1석도 얻지 못한 바른미래당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유승민 공동대표와 권은희 의원이 지난 14일 각각 공동대표와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데 이어 15일에는 박주선 공동대표와 최고위원 모두가  선거 참패를 책임지고  동반사퇴했다. 이에따라 김동철 원내대표가 당분간 원내대표를 겸하며 비상대책위원장직도 수행하게 됐다.  박주선 대표는 이날 "민주주의는 책임정치라고 생각한다. 책임은 단호해야 한다. 조건이 없어야 한다"며 "최고위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저와 함께 동반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상당기간 정치적으로 은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패배이후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우선  홍 대표가 사퇴한 상태에서 당권의 향방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비록 무소속이지만 자유한국당 출신인 보수 성향의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무성, 정우택, 정진석, 나경원, 주호영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가 자천 타천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 ,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도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당이 일단 비대위 체제로 전환돼 김성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게되면서 자연스럽게 김 원내대표도 차기 당권주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차기 당 대표 출마할 거냐"라는 질문에 "제가 뭐 나간다, 안 나간다 이런 거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출마하고 싶어도 (당 내) 합의가 없으면 출마를 할 수 없다. 지금 내가 해야 될 때는 아니다"라며 "당 내에서는 뭔가 (대표가) 나이도 있고 이래야 하는 게 있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 후보가 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마음은 비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당 내에서는 외부 영입을 말하는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범보수계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당설도 솔솔 풍겨 나온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소속 의원들은 지역 기반이 다른데다가 당내외 합당 반대파가 있어 한국당과의 통합이 쉽지는 않은 상태로 보인다.


만일, 두 당이 합당해 인위적으로 원내 1당을 만들고자 할지라도 이럴 경우, 민주당 역시 민주평화당을 흡수하려 들 확률이 있으므로 보수정당이 통합되더라도 원내 1당이 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와관련, 이날 박주선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분당 가능성을 점치는 일각의 관측에 "옆에서 많은 분들이 이간질과 교묘한 술책을 부리며 우리 당을 어렵게 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당 목표를 견지하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면 돌풍을 만날 수 있다. 죽음의 계곡 연속이 될 수 있다"며 "화합하고 단결로 망망대해를 헤쳐나가는 심정으로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평당원으로서 역할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히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패배로 인해 바른미래당이 합당 전 상태로 분열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한국당, 민주당, 평화당으로 각각 개별 입당할 입당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는 시각도 적지않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직을 사퇴한 '홍준표 계'는 물론 보수세력 전체가 단기적으로 재기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야당 정치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보수세력이 재기하려면 보수가 추구해 왔던 '보수의 절대 가치'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다 바꾸는 환골탈태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핵심구성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려 하겠느냐"며 "그래서 향후 10년 정도는 보수의 집권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은 벌써부터 당권경쟁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8월 중순쯤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신임 당 대표가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게 되므로 당권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후보로는 이해찬, 이종걸, 김진표, 박영선, 송영길, 우원식, 이인영, 전해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김부겸, 김영춘 장관의 국회 복귀 후 전대 출마론과 이번 6·13재보선에서 송파을 당선자에 이름을 올린 최재성 의원의 이름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태다.


많은 정치 전문가들은 6·13 지방선거 이후, "분명히 정계개편이 대폭적으로 일어날텐데 그것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를 가늠하는 것은 변수가 많아 예측이 쉽지않다"면서도 "보수세력이 전면적 수준의 리모델링이 없이는 재집권은 커녕, 궤멸 수준의 타격을 입을 확률이 커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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