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7.2℃
  • 흐림강릉 13.8℃
  • 서울 18.7℃
  • 대전 16.6℃
  • 대구 12.8℃
  • 울산 14.4℃
  • 광주 18.3℃
  • 부산 14.9℃
  • 흐림고창 17.7℃
  • 제주 19.4℃
  • 흐림강화 16.0℃
  • 흐림보은 15.0℃
  • 흐림금산 16.4℃
  • 흐림강진군 17.1℃
  • 흐림경주시 14.0℃
  • 흐림거제 13.9℃
기상청 제공

경제

KDI “내수 부진으로 전반적 경기 둔화”

URL복사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영향으로 생산·투자 줄어
소비 개선흐름 완만… 내수 증가세 대폭 둔화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수의 경제연구원에서 국내 경기의 둔화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었으나 KDI가 이 같은 진단을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KDI는 8일 ‘2018년 11월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10월 수출은 조업일수의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완만해지는 모습이고, 9월에 투자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계절 요인이 더해지며 내수 증가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KDI는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1월 완만한 성장세 유지 △2월 생산·투자 증가세 둔화, 소비 양호한 흐름 지속 △3월 수출 중심의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 △4월 수출·소비 힘입은 완만한 성장세 유지 △5월 소비 양호한 흐름, 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성장세 지속 등으로 판단해왔다. 이후 “내수 증가세가 둔화·약화되고 있다”고 하면서도 9월에는 “경기의 빠른 하락 위험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고, 10월에는 “투자와 고용 부진으로 내수가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생산·투자 감소폭 확대


‘2018년 11월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9월 전산업생산이 반도체(15.4%)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4.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에 2.5% 증가했던 광공업생산이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 8.4%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8.2%)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4.7%)이 감소로 전환되고, 숙박·음식점업(-3.9%), 예술·스포츠·여가(-3.8%) 등에서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월(1.7%)의 증가에서 1.4% 감소로 전환됐다. 또한, 건설업생산은 전월(-5.4%)에 이어 16.6%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투자도 크게 감소했다. 9월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전월(-11.3%)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19.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건설투자 또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월 건설기성은 건축부문과 토목부문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감소폭이 전월 5.4%에서 16.6%로 대폭 늘었다.


KDI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의 감소는 조업일수 등의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를 감안하면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완만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투자의 경우는 주택인허가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택착공도 감소함에 따라 당분간 주거건축의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심리지수 기준치 밑돌아


9월 소매판매액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폭(0.5%)이 전월(5.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1.7%)의 증가에서 1.4% 감소로 전환되면서 서비스 소비의 개선이 미약한 모습이다. 여행수지는 전년 동월 13억1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축소된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순해외소비도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 100을 상회했던 전월(100.2)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99.5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9월에 전년 동월보다 4만5000명(0.2%)이 증가해 전월(3000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27만8000명→33만명)과 △일용직(-5만2000명→-2만4000명)은 개선됐고 △임시직(-18만7000명→-19만명)은 전월과 비슷했으며 △자영업자(-5만3000명→-8만3000명)의 감소폭은 확대됐다. 한편, 8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상용근로자 전체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고, 임시·일용 근로자 전체 임금은 5.7% 올랐다.


KDI는 “소비는 소매판매액이 일시적인 요인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반적인 소비 개선 흐름이 완만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용은 제조업과 상용직을 중심으로 고용부진이 일부 개선되면서 전월에 비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尹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 기일 속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2차 공판기일이 21일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 2차 공판기일을 속개했다. 이날 오전부터 형사대법정 입구와 뒷편에는 방송 카메라가, 법정 좌우측에 각각 사진기자 4~5명이 배치됐다.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는 첫 공판과 달리 공판 시작 전 언론에 형사대법정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를 허용, 형사 법정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전 국민에 공개된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 동의가 있으면 법정 내부 촬영 신청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 허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할 시에도 허가가 가능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첫 공판기일과 같이 대통령경호처의 호위차량에 탄 채 지하주차장으로 입정했다. 그는 재판 시작 3분 전에 형사대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기일과 마찬가지로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고 머리는 가지런히 빗어 넘긴 모습이었다. 앞서 출석해 있던 송해은·김홍일·배보윤·석동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신체성의 정치성... 마이클 투린스키 ‘위태로운 움직임’ 국내 초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모두예술극장 해외초청 공연으로 안무가 마이클 투린스키(Michael Turinsky)의 ‘위태로운 움직임’을 5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장애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신체성과 움직임의 정치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무대로서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마이클 투린스키가 장애 신체와 이동성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솔로 퍼포먼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기존의 무용 언어에서 벗어나 느림, 멈춤, 불균형을 안무적 요소로 삼으며, 신체의 존재론과 움직임의 정치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시도한다. 공연의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마이클 투린스키는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체장애를 가진 예술가이자 지적 탐구자로, 현대 무용과 퍼포먼스, 장애, 그리고 정치 및 미학 이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미학, 대중문화에 대한 아이러니한 접근, 음악성과 지적인 깊이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2021년 네스트로이상 ‘최우수 오프 프로덕션’ 부문을 수상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2024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