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p↓… 부정 1.3%p↑50.9%
민주당 34.8% vs 국민의힘 28.9%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당정 간 1주택 재산세와 대주주 요건 완화 기준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을철 전세난이 불거지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10월 4주차(10월26일~10월30일)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4.9%(매우 잘함 23.4%, 잘하는 편 21.5%)로 조사됐다. 전주 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포인트 오른 50.9%(매우 잘못함 35.3%, 잘못하는 편 15.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6%포인트 감소한 4.2%다.
문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 차이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특히 서울(3.4%p↓, 46.7%→43.3)과 여성(3.8%p↓, 48.8%→45.0%), 30대(8.1%p↓, 53.6%→45.5%)에서 하락 폭이 컸다.
1주택자 재산세 완화 기준과 대주주 요건 완화 등 논란에 당정 간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가을철 전세난 영향도 더해졌다는 평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서울은 부동산 시장이 가장 크고, 30대는 부동산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세대이며 여성은 가정경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당이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 수순에 돌입한 것 또한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간 지지율 흐름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26일 44.7%→27일 48.4%→28일 47.9% 흐름을 보여오다 여당의 서울·부산 보궐 공천 전당원 투표 방침이 알려진 29일 44.0%→30일 41.0% 등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민주당 지지도도 전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34.8%로 조사됐다.
진보층(56.9%→56.7% 0.2%p↓)과 중도층(34.6%→32.3% 2.3%p↓)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1.6%포인트 오른 28.9%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는 5.9%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0.1%포인트 오른 6.9%, 열린민주당은 0.6%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6%포인트 내린 4.8%, 기본소득당은 0.1%포인트 오른 0.9%, 시대전환도 0.1%포인트 올라 0.9%로 조사됐다. 기타정당은 0.5%포인트 상승한 2.2%, 무당층은 0.8%포인트 빠진 14.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8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36명이 응답을 완료해 4.3%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