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명만 잡히고 나머지는 북한으로 돌아간 것 같다"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강원도 동부전선에 위치한 22사단 경계작전 구역을 월남한 북한 군복 착용 남성이 최초 1명이 아닌 '복수'라는 주장이 육군 8군단과 22사단 내부에서 흘러나왔다고 아주경제가 보도했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군 당국이 4일 오전 신병을 확보한 20대 남성이 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점에서, 목적과 의도에 따라 이번 사건이 귀순을 위한 '북한군 집단 탈영' 또는 '북한군 집단 남한 침투' 두 가지로 귀결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8군단과 22사단 내부에서 북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군사분계선을) '복수'로 넘어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최초 몇 명이 월남했는지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한 명만 잡히고 나머지는 (북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현재 군 당국은 훼손된 철책을 뒤늦게 알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중인 최전방 철책에는 과학화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고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리며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군 당국이 신원미상의 인원을 2일 오후에 발견해 3일 내내 수색을 벌이면서도 4일 오전에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군 당국은 최초 월남 인원이 몇 명인지 등을 비롯해 어떠한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우리 군은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인원 1명을 추적해 오늘(11월4일) 오전 9시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상인원은 북한 남성"이라며 "남하 과정과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 하에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군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참은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