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수처장 최종후보 2인 선정 불발…표결 野 반대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공수처장을 선전하지 못하고 사실상 종료됐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18일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는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10명의 후보를 두고 비공개 토론을 벌였으나 최종 후보자 2명을 선정하지 못한 채 회의를 끝냈다.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 선정을 위한 표결은 3차례 있었으며, 최종 후보자군을 2명까지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관계자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압축을 못한 건 아니다. (추천위원 일곱 명 중) 여섯 명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동의를 얻지 못해 초대 공수처장 후보 선정 기대를 충족 못 시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수처장은 정치적 독립성이 가장 보장돼야 하는데 추천위원 자체가 정치 연속성이 있는 것 같다"며 "향후 추천위원이 어떻게 구성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정치적 정당의 대표자들이 추천위원으로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압축된 후보 2명을 놓고 표결을 했다. 이들 후보는 야당에서 추천한 검사 출신이 아니라 판사 출신들"이라며 "추천위원 7명 중 6명이 동의를 해야 선정이 되는데 표결에서 2명의 후보 다 5표씩 밖에 못 얻어서 무산됐다. 야당 추천위원 2명이 반대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