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김기덕 사망..한국이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코로나 객사 '성폭력논란, 비극 낳아'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악화로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이날 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타스 통신은 발트지역 매체인 델피(Delfi)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김 감독은 이날 새벽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가 악화돼 객사했다.
김기덕 감독 측근은 “김 감독이 지난 11월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다”며 “하지만 지난 5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2018년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 논란이 불거지자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계속 해외에 머물렀다. 얼마 전부터 라트비아에서 살기로 결심한 후 집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가 그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했다. 해당 여배우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MBC를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하지만 고소는 무혐의 처분됐고 민사소송은 지난 11월 1심에서 패소했다.
2017년에는 여배우 폭행 논란에도 휘말린 김 감독은 폭행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김 감독은 지난해 3월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내놨다. 같은 해 4월에는 제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5월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바이어들에게 신작 '딘'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