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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내 몸의 이상 신호, 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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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 붓기 … 심장, 갑상선, 정맥순환 등의 기능 점검해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얼굴이나 몸이 붓는 현상은 건강에 대한 이상신호일 수 있다. 비정상적 붓기나 장기간 부종이 지속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부종은 콩팥이나 심장, 갑상선 등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주로 오는 증상이다. 이외에도 하지정맥류나 간 건강의 이상에도 부종이 나타난다. 

 

부종과 호흡곤란 나타나는 심부전


부종과 호흡곤란을 느낀다면 심부전을 의심할 수 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 이상으로 우리 몸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 후 5년 이내 사망률이 10명 중 6~7명 수준이다. 


심부전은 부종과 호흡곤란 외에도 피로감과 운동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불면증, 복수, 소화불량, 밤에 특히 소변을 자주 보는 경향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양한 질환에 의한 일종의 합병증으로 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요인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고혈압, 심근 및 판막질환, 심방세동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이 높을수록 고위험군에 속하며 유병율도 증가한다.


심부전은 증상을 치료하는 것과 기존 원인 질환에 대한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급성기 쇼크 상태나 심한 호흡 부전 상태라면 바로 약물, 산소치료 및 기계적 순환보조나 호흡보조를 시행한다. 만성기에는 생존율을 높이고 증상 조절을 위한 약물을 쓴다. 진행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심근경색 등으로 시술을 경험한 경우 심장근육의 손상을 입어 위험도가 증가하고 노화에 따라 심장 기능도 계속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리가 붓고 통증과 피로감을 느낀다면 정맥 순환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인 정맥질환인 하지정맥류의 경우 악화하면 혈관 돌출과 피부변색, 염증 등이 동반된다. 다리 정맥 내 판막 기능의 이상으로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면서 발생한다. 여성호르몬 영향을 많이 받는 임산부의 경우 정맥류 위험이 커진다. 


폐경기에는 혈관 노화 및 갱년기 치료를 위한 호르몬제 복용 등이 정맥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타이트한 바지나 보정 속옷, 하이힐 착용 등을 즐기는 생활습관도 정맥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성장호르몬 과잉 분비되는 말단비대증


손과 발, 코와 턱 등 신체의 말단이 크고 굵어지는 말단비대증은 부종이 심하다. 말단비대증은 성장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장호르몬은 체내에서 수분을 머금기 때문에 신체가 붓는다.


말단비대증은 99% 이상이 뇌하수체 종양이 원인이다.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에 종양이 생기면 성장호르몬이 과잉 분비되기 시작한다. 성장판이 아직 열려 있는 청소년기에 종양이 발생할 경우 키가 2m 이상으로 자라는 거인병이 동반되며, 성장판이 닫힌 성인기에 발생하면 신체의 말단이 크고 굵어지게 된다.


국내 말단비대증 환자의 평균 진단 나이는 44.1세다. 조기에 질환을 의심하기 어려운 것이다. 말단비대증의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평균적으로 여성은 약 4.1년, 남성은 무려 8.6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말단비대증 환자의 82.9%는 발견 당시 1㎝ 이상 거대 종양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말단비대증은 자가진단을 통해 의심해 볼 수 있다. 총 13가지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 또는 발이 커져서 반지나 신발이 작아진다 ▲입술이 두꺼워지며, 턱이 커진다 ▲얼굴이 커지고, 이마가 튀어나온다 ▲자주 머리가 아프다 ▲전보다 땀을 많이 흘린다 ▲음성이 굵어진다 ▲골다공증 또는 손목, 발목, 그리고 무릎 등에 관절통이 온다 ▲시야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곤다 ▲낮에 졸음이 많이 온다 ▲당뇨병 또는 고혈압을 동반한다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 ▲피부가 두꺼워지고 거칠어 진다.


희귀질환이기는 하지만 말단비대증에도 치료법이 있다. 수술적 종양 절제술이 표준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적 절제 후 완치율은 1㎝ 미만 미세 종양의 경우 70% 이상, 1㎝ 이상의 거대 종양의 경우는 40% 미만이다.

 

대사작용 문제 발생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저하증도 부종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다.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아담의 사과, 일명 ‘사과뼈’라고 불리는 부위의 바로 밑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상적인 갑상선의 경우에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갑상선암, 갑상선 결절 등의 질병으로 인해 튀어나오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과 칼시토닌이라는 두 가지 호르몬을 생성한다. 


갑상선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은 영유아의 성장과 지적 능력 발달에 필수적이며 인체의 대사 작용을 조절한다. 대사작용은 우리 몸의 영양분을 섭취하고 분해하여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다시 배설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또한 심장을 뛰게 하는 등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서 대사작용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에너지를 만들고 소비하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신체의 열이 떨어지고 추위를 많이 타게된다. 얼굴이나 손과 발이 쉽게 붓고 에너지 소모가 적어 살이 쉽게 찐다. 쉽게 피로를 느끼고 기억력이 감퇴되는 동시에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호르몬의 이상분비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갑상선 기능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호르몬의 수치를 확인하여 이상 유무를 판별하며 이외에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저하증이 발생하면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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