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 가운데 캐릭터나 문양 등 독특한 페인팅을 입혀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제품들은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그 자체의 독특함 때문에 높은 가치로 평가된다. 이를 우리는 흔히 ‘마카쥬(marquage)’라고 부른다.
마카쥬는 19세기 귀족들이 자신의 트렁크에 이니셜을 새겨 물건을 쉽게 찾으려던 게 시초가 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루이비통(Louis Vuitton)에서 처음 상품화된 후 현재에는 고야드(GOYARD) 등 유수의 브랜드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마카쥬에 매료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마카쥬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물감을 칠했을 때 컬러가 한 번에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평균 7~8번을 덧칠하고 건조시키기를 반복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정성을 전달하는 선물에 적합하다.
좋아하는 캐릭터, 라인이나 이니셜을 그려 넣는 것 외에도 가죽제품의 오랜 사용으로 인한 변색이나 코팅이 벗겨지는 문제 등을 수선할 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유마카쥬’의 최유경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마카쥬를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한국마카쥬협회의 성남, 용인, 수원 동부 지부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전문 디자이너다.
현재에는 성남 분당에 위치하고 있는 ‘유마카쥬(유니르스튜디오)’에서 주문제작, 창업반, 취미반, 원데이 클래스 등을 운영 중에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우울증을 앓는 이들, 집에서 태교 중인 산모들, 취미활동을 활성화하고 싶은 직장인들,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예비창업주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지역뿐만 아니라 부산, 창원, 제천, 제주도, 천안 등 전국에서 열정을 가지고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클래스뿐만 아니라 오랜 미술경력으로 귀여운 캐릭터 그림부터 회화적인 그림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 마카쥬 제작문의도 많다고 한다.
이에 최유경 대표는 “버리지 못하고 방치하는 아이템들을 누구나 집에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보니, 그 아이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유행이 지난 아이템을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카쥬 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라며 “일대일 수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나만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