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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장인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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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확 던지고 싶다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품속에 사표를 넣어 다니면서도 언제 잘릴까 전전긍긍하는 것이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최근 계속되는 경기악화에 회사의 경영악화 및 실적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 감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직장 내 분위기도 스트레스가 늘어가고 직장인들은 각종 눈치작전에 아부까지 몸사리기 바쁘다. 칼바람의 시대에 직장인들은 각종 노하우로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불안감 커졌다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등의 소식이 들려오면서 요즘 직장 가는 때 이른 한파가 불어 닥치는 분위기다. 직장인들의 감원 불안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직장인 1648명을 대상으로 ‘최근 감원 불안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8.8%(805명)가 최근 감원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이 감원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감원 불안감이 커진 이유에 대해서는 역시 회사 경영상태나 실적이 좋지 않고,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문제는 감원에 대한 불안감이 막연한 것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재직중인 회사가 감원을 하고 있거나, 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답이 42.7%(703명)이나 나왔다. 특히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감원 한파는 무척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감원을 진행하거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기업 재직자는 79.5%가 감원 불안감이 커졌다고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은 기업의 재직자도 26.0% 가량 감원 불안감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자기계발에 회의 발언 많아지기도
이 같은 분위기에서 직장인들의 생존법은 무엇일까. 이직이나 창업에 대한 정보를 찾는 일이 많아졌다(53.3%)를 가장 많은 대처법으로 꼽았다. 하지만 그건 직장인들의 로망일 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계발 노력을 하고 야근을 하고, 상사와 친분을 돈독하게 하기 위해 아부가 잦아졌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회의 발언이 많아지는 둥 눈에 띄기 위한 노력도 심해지고 있다.
특히 감원 대상은 능력보다 평판이 중요하다고 직장인들은 인식하고 있어 평판 관리에 본격 돌입한 직장인들이 많다. 직무교육전문사이트 굿에이치알디가 직장인 416명을 대상으로 감원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를 물어본 결과, 평판이 전체의 3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회사가 어려울 때일수록 나쁜 평판을 얻지 않도록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조직 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능력이 좋아도 평판이 나쁘면 누구든 감원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개인의 능력은 29.8%를 차지해 평판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밖에 감원을 피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는 성실성(16.1%), 인맥(13.0%), 인간성(5.5%), 헌신(1.9%), 충성심(0.7%), 기타(0.2%)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 문씨(36)는 “야근도 많이 하고 업무 성과도 좋지만 지각을 많이 해 감원 대상 1순위가 될 것 같아 요즘 잠도 잘 못잔다”며, “감원은 특별히 빼어난 능력자가 아닌 이상 지각 같은 기본자세가 가장 큰 감점 요인이 되는 것 같다. 눈에 띄는 것들이라 평판이 나빠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10명 중 4명 이직 포기
감원의 칼바람 앞에서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것이 요즘. 하지만 팀 내에 윗선으로 부터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직속상사를 감원을 막아줄 수 있는 강력한 지원군으로 생각한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나왔다. 조사결과, 회사 내 감원을 막아주는 가장 강력한 지원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결과, 직속상사(26.4%)가 1위를 차지했다.
굿에이치알디 관계자는 “조직에서 평소 자신에 대한 평판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며 “개인적인 능력 이외에도 조직 내에서 다양한 평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상사나 동료직원, 부하직원 등 다차원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평판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감원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직을 준비 중인 직장인들이 많다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에선 이직이 더 어렵다. 이직을 준비하던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오히려 이직 계획을 접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조사에 따르면 ‘이직에 따른 위험부담보다는 현 직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이직하려는 분야의 일자리 수요가 거의 없어서’ ‘다같이 어려울 때 현재 회사를 배신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등의 이유를 들어 이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송씨(38)는 이직이 결정된 상태에서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이직한 직장에서 적응하기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직해서 빨리 실적을 보여줘야 하는데 불경기 속에서 실적 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호황기 때보다 현재 직장에도 미안한 마음이 더욱 많이 드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직을 계획하는 직장인들은 복리후생이 잘 되고 부도나 도산의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탄탄한 기업으로 가서 경기 한파를 피해보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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