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스틱 점유율 역대 최고 국내 점유율 기록
“‘릴’ 해외서 호평”…일본 전국 유통망 구축해 성장성 확보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KT&G(사장 백복인)가 전자담배 부문에서 국내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누적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고, 전용스틱 ‘핏‧믹스’의 점유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PMI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에 전국 유통망을 구축했다고 알려 해외에서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4분기 잠정 실적발표에 따르면 KT&G의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34.3%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국내시장에 선보인 이래 최고치이며, 전년대비 2.6%p 상승한 수치이다. KT&G에 따르면 ‘릴’ 디바이스의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300만대를 돌파해 차세대 담배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한 것이 흥행 비결로 풀이된다. KT&G는 지난해 초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릴 하이브리드 2.0’을 선보였다. 전용스틱 삽입과 동시에 가열되는 자동 예열 시스템과 OLED 디스플레이로 배터리와 전용 카트리지 잔량, 스틱 모금 수를 표시해주는 등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어 하반기에는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강화 ‘릴 솔리드 2.0’을 출시했다. 새롭게 적용된 ‘서라운드 히팅 방식’을 통해 일정한 가열로, 끝까지 균일한 맛을 제공하도록 구현했고, 업그레이드된 배터리 효율로 한 번 완충 시 최대 30개비 사용이 가능해져 충전의 번거로움을 개선했다.
아울러 전용스틱인 ‘핏‧믹스’도 라인업도 확장됐다. 2019년 총 11종이던 제품 수는 지난해 17종까지 확대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민첩하게 반영했다.
KT&G는 국내에서 입증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의 협업을 통한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PMI와 글로벌 협업을 통해 일본에서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 2.0’ 및 전용스틱 ‘믹스’의 판매처가 일본 전역으로 확대됐다.
‘릴 하이브리드 2.0’은 지난해 10월 일본 후쿠오카와 미야기 2개 지역에 출시됐다. 지난 15일부터는 판매지역이 도쿄와 오사카, 삿포로 등 주요 대도시를 포함해 전국으로 유통망이 확대됐다. 판매제품은 4가지 색상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3종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KT&G와 PMI 양사는 지난해 1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해외 출시 및 판매를 위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러시아, 우크라이나,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릴’을 출시했다. 올해도 양사는 지속적인 글로벌 협업을 펼치며 더 많은 국가에서 ‘릴’이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릴 하이브리드 2.0’이 일본 현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맛과 편의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도 PMI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해외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