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소셜벤처 마리몬드가 브랜드 메니페스토를 발표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변화된 인식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할머니들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행동한 위대한 인권운동가이자 예술가라고 설명했다.
시작은 "마리몬드는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브랜드가 아닙니다"라고 적힌 SNS 게시물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업로드되자마자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었다. 마리몬드는 영업이익 일부를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하며, 할머니들에게 헌정하는 꽃 패턴으로 패션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 피해자들은 해당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 이에 마리몬드는 위안부 ‘피해자’라는 단어를 위안부 ‘생존자’로 바꾸고, ‘돕는다’는 표현을 지양하고자 한다.
마리몬드 관계자는 “마리몬드는 생존자들과 연대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다. 무의식적으로 생존자들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만 보는 시선을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은 도움이 필요한 ‘위안부’ 할머니 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아닌, 피해를 극복하고 헤쳐 나와 인권 운동을 해오신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이다. 그리고 이 운동의 객체가 아닌 주체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