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특허청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등에 대한 개발 및 제품화가 본격화되면서 코로나 또는 코비드, COVID 등을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출원이 지난해 26건에서 올해는 8월 말 기준 전년 대비 107.7% 증가한 54건이 나왔다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1분기에만 38건이 나왔고 2분에 16건이 출원됐으며 '코로나'를 해당 상표로 사용할 상품으로 지정해 출원한 지정상품은 20개에 이른다.
올 들어 나온 지정상품은 지난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진단키트(시약 포함), 방역기 등에 대한 상표출원 위주에서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 치료제 중심으로 전환됐다.
특히 전체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에 대한 출원 중 치료제가 전년 16건에서 3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법인이 지난해 20건에서 올해 27건으로 35% 증가한 반면 외국법인은 5건에서 24건으로 380% 늘어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임상시험을 거친 제약사들이 백신, 치료제, 경구용 약제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외국법인의 국내 상표출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브랜드 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김광섭 심사관은 "코로나와 관련된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등이 지속 개발되면서 해당 분야 상표출원도 크게 늘고 있다"며 "흑사병(페스트)이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과 치료제 상용화로 종식됐던 것처럼 상표로 출원된 치료제들의 제품화가 하루빨리 이뤄져 일상이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