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여름을 번수(蕃秀)라고 한다. 이는 만물이 화창하면서 번성하고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의미다. 여름은 사계절 중에서 낮이 가장 길기 때문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여름철 양생법이라고 보았다. 여름철은 유쾌한 시기인 동시에 화창한 계절이이다. 덥다고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 여름철은 만물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생명력이 강한 계절이다. 여름철 웰빙음식으로 무더위에 기운을 돋궈주는 것이 해삼과 닭고기를 들 수 있다. 지구력 강해지고 정력에 좋아 첫째로 해삼은 스태미너 식품으로 신장과 혈을 보해주고 변비에 좋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짜다. 몸을 보해주는 효과가 인삼과 비슷하다. 그래서 ‘바다의 인삼’이라 불린다. 이는 해삼에도 인삼처럼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영양분이 풍부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해삼의 생김새를 보고 다양하게 표현을 한다. 예를 들면 바다삼이니, 바다오이, 해삼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해삼은 신장과 혈을 보해주고 남성들의 정력을 보강해주고 정기를 길러주며 임신 중인 여성들에게 몸을 보해주는 좋은 식품이다. 임신 중인데 허약한 경우나 체질적으로 약한 여성에게 인삼 대신 해삼을 자르지 않고 통째로 해서 처방으로 이용한다. 해삼은 잘라내어도 생명력이 강해 살아나는데 재생력이 아주 뛰어나다. 수분과 단백질 지방 회분 칼슘 인 철분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강장제 식품이다. 또 피를 만들어주는 철분이 풍부하고 혈액응고와 인체의 뼈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칼슘이 많다. 한의학에서 신장은 뼈와 허리, 생식기 등을 포함한다. 고로 신장이 좋다는 것은 스태미너도 강하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대개 정력이 왕성하고 생명력이 강한 동물을 보면 혈액 속에 칼슘이 풍부한 동물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해삼을 많이 먹게 되면 지구력도 강해지고 정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딱딱한 것이 신선한 것 생김새로 보면 양기를 돋궈주는 약재가 대체로 남자의 생식기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 많다. 해삼도 보면 육종용이란 한약재처럼 생김새가 남성의 성기와 유사하다. 일식집에서 해삼을 먹다보면 딴딴하면서 꼬들꼬들한 것이 씹힌다. 이것은 피부 속에 있는 일종의 석회질인 뼛조각이다. 썰어 놨는데 딱딱하면 신선한 것이다. 해삼은 양기를 돋궈주고 위궤양이나 변비에 효과가 있다. 해삼의 연골에는 세포가 노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많은 콘드로이틴과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다. 이것은 내장을 보호하고 주독을 풀어주고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정력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강장제로서 중년에게 아주 좋다. 특히 타우린은 피로회복을 도와주고 담즙분비를 왕성하게 하여 간장을 활성화를 시켜준다. 주의할 사항으로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 속이 냉한 사람은 날 것으로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절제해야 한다. 먹으면 좋은 체질은 소양인, 태양인이다. 임산부, 어린이, 노인에게 좋아 두 번째는 닭고기인데 골다공증에 좋고 두뇌발달을 도와준다.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다. 어쩌면 닭은 인간과 가장 친숙한 가축이 아닐까. 장모는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아주는 전통과 풍습이 있는데 이는 닭의 날개에 발기를 촉진시켜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사위에게 씨암탉을 잡아주는 것이 신혼부부에게 이세를 위한 배려에 선조들의 혜안이 놀랍다. 유년시절 어르신들이 여자들이 닭의 날개를 섭취하면 바람이 난다고하여 못 먹게 하였던 기억이 난다. 전통 유교 사회에서 여자가 너무 아름다우지는 것도 미인은 명이 짧다는 의미에서 경계의 대상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에 따라 음식에 대한 평가나 기호도 달라진 것 같다. 닭고기가 맛이 있는 것은 글루탐산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낮다. 하지만 단백질은 쇠고기보다 더 많은 건강식품이다. 특히 껍질을 제거하면 지방 함량도 더욱 줄어든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와는 달리 근육 속에 지방이 섞여 있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근섬유가 가늘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잘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두뇌 발달을 도와주고,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임산부나 어린이 그리고 기운이 없는 노인들에게 좋다. 칼로리는 다른 육류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꽁치나 고등어보다도 칼로리가 낮은 수치다. 열이 많은 사람은 절제해야 한의학에서 닭고기는 중기를 따뜻하게 해주고 정력을 다지며 근육과 뼈와 골수를 보강해준다. 과로를 했을 때나 살이 빠지는 경우에 좋다. 비장이 허약하여 식욕이 없고 소화도 안 되며 설사가 나는 증상을 다스린다.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여 생리를 부드럽게 해준다. 또 질병을 앓은 후 허약해졌을 때 소갈증이나 붓거나 소변을 자주 볼 때 좋다. 또 붕루나 대하가 있는 경우나 산후에 젖이 잘 안 나올 때 섭취하면 좋다. 무더운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 보신탕과 삼계탕을 빼놓을 수 없다. 닭고기에 인삼과 황기 그리고 대추와 찹쌀을 첨가하고 여기에 소화를 돕고 해독 작용을 도와주는 마늘을 첨가해서 끓이면 기운이 처지고 땀을 많이 흘리고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아주 좋은 영양식이자 보양음식이 된다. 가정에서 백숙에는 영계가 좋고, 구이나 찜에는 중간 것이 더 맛있다. 한의학에서 약재로 쓰는 모래주머니 말린 것을 계내금(鷄內金)이라 하는데 식체를 소화시켜주고 결석을 녹여주고 임증(淋症)을 치료하고 아이들 유뇨증에 효과가 좋다. 몸이 허약해서 잔병치레를 많이 하고 소화기능이 약해서 밥맛이 없는 경우에 좋다. 피곤해서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에게 영양식으로도 좋다. 닭의 간은 병후 회복이나 약한 아이에게 좋은 식품이다. 주의할 사항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가슴속에 열이 많아 열이 확 달아오르는 사람은 절제해야 한다. 소음인에게 가장 좋은 영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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