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안전운임제를 연장하겠다는 노정합의는 어디로 갔나"며 정부여당이 안전운임제, 건강보험 재정 지원 등 일몰법들을 연장 없이 폐지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국회는 오는 2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화물차 안전운임제, 노동시간 연장, 국민건강보험법 등 일몰 법안에 대한 처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화물 운송 안전을 내팽개치고, 장시간 노동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작 일몰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과 과거로의 퇴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안전운임제 원점 재검토’를 말하며 연일 안전운임제 폐지를 압박하고 있다. 정부의 말을 듣지 않았으니 권리를 빼앗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다. 안전운임제를 주었다 뺏을 수 있는 시혜로 여기는 것인지 기가 막힌다. 당초 안전운임제를 연장하겠다던 정부 입장은 그저 협상용이었나. 안전운임제를 연장하겠다는 노정합의는 어디로 갔나"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권은 어렵게 정착시킨 주 52시간제를 되돌리려 30인 미만 사업장 주 60시간 연장, 나아가서 주 69시간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 2018년, 주 52시간제를 시행하며 30인 미만 사업장에 4년의 유예기간을 두어 준비시켰다. 올해 조사 결과, 30인 미만 사업장 66.1%가 주 52시간 시행에 '문제없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금 정부가 내놔야 할 것은 주 52시간제 안착을 위한 지원 대책이다. 윤석열 정권은 대한민국이 과로 사회에서 벗어나 안전한 노동으로 나아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지 말라. 일몰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과 과거로의 퇴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