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주년 세계 여성의 날(8일)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주말인 6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3·8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선거권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행진을 벌인 것이 유래가 돼 시작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남윤인순)과 전국의 185개 여성·시민·사회·문화·인권단체는 ‘여성의 참여로 희망을 현실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날 오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6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영화배우 권해효씨와 전문 MC 최광기씨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올해의 성 평등 디딤돌 시상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여성선언 등이 진행됐다.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기 캠페인 ‘출산파업 선언’ 퍼포먼스와 가수 강허달림씨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여성연합 남윤인순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6·2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빈곤화를 해소하고 여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성 평등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여성의 참여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사 내내 전국에서 모인 여성단체 회원과 여성참여자 1000여명은 오후 1시부터 이화여대를 출발해 신촌 기차역과 명물거리를 거쳐 창천문화공원으로 돌아오는 세계여성행진 ‘빈곤 없는 세계를 향해 걸어라!’ 거리행진을 벌였다.
또 행사 참가자들은 “여성의 한표로, 희망을 현실로”를 외치며 6·2 지방선거에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했으며 ▲내 제사 거부 서명 ▲위안부 문제 해결 50만서명 등 여성인권 개선을 위한 전시회를 열었다.
이화여대 일대에서는 여성단체들이 회원 확대를 위해 자활공동체 물품을 판매하고 기금을 모금하는 ‘시민난장-컬러풀 플리마켓’ 바자회도 마련됐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보라색과 노란색, 붉은색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이화여대를 출발해 신촌 기차역을 거쳐 서대문구 창천문화공원까지 걷는 ‘세계 여성 행진’ 행사를 열었다.
보라색 옷은 여성의 선거 참여를, 노란색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붉은색은 빈곤과 폭력이 없는 안전한 세상을 각각 뜻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오후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세계 여성의 날 전국 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낙태에 대해 여성의 결정과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행사장 주변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주제로 한 토론회와 여성 노동권·인권 개선을 위한 퍼포먼스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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