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도주해 공개 수배된 성폭행 피의자 가 22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성동경찰서는 6일 지난달 12일 강도강간 혐의로 체포됐다가 병원에서 폐암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김덕진(49)씨를 검거해 수배관서인 수원중부서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성수지구대 경찰관이 순찰을 돌던 중 군자교 인근에서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는 김씨를 발견하고 추격한 끝에 검거했다. 김씨는 순찰차가 택시를 뒤쫓아 오자 성동구 송정동에서 하차 하고서 주택가 골목길로 800m가량 도주하다 붙잡혔다.
김씨를 검거한 성수지구대 경찰관계자는 “택시 창문 너머로 보이는 짧은 머리와 구레나룻이 수배전단에 실린 김씨의 얼굴과 닮아 쫓아갔다. 골목으로 쏜살같이 도망치는 모습이 도저히 폐암 환자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체포 당시 김씨는 점퍼와 면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며 전날 충남 천안에서 도난당한 박모씨의 신분증과 현금, 상품권 등 1천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지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병원에서 도망친 뒤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까지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도짓과 성폭행을 잇따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특수강도 등전과 18범인 김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치료를 위해 수원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폐암 치료를 받던 중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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