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어 오히려 기쁩니다”
해병대 소속 장교와 병사가 각각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신장과 간을 이식해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군의관으로 복무 중인 이광복(군의39기.30) 중위와 해병대사령부 수송대에 복무 중인 박순섭(병1069기.23)병장으로 이들은 투병중인 어머니에게 장기를 이식해 드리고 병원에서 원기를 회복한 후 현재 자택에서 요양 중에 있다.
이 중위는 지난 1월 초 어머니의 간 경변 소식을 듣고 간 이식을 결정하고 진단결과 조직합치 판정을 받아 1월26일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돼 어머니는 건강을 되찾았다.
박 병장도 지난 1월 어머니의 신장병이 악화돼 말기 신부전 판정을 받아 어머니의 생명을 살릴 길은 장기 이식 밖에 방법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박 병장은 망설임 없이 장기 이식을 선택하고 100% 조직일치 판정을 받아 지난 2월27일 장기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어머니의 되살려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해병대 사령부 본부대대 장병들은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해병의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라며 전우의 어려움을 함께 나눴다.
장기 이식을 한 두 사람은 국방부 규정에 따라 더 이상 군 복무를 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어머니의 내리사랑에 보답하며 군 복무만큼 값지고 보람된 사연을 갖고 정들었던 해병대를 떠난다.
두 사람은 “누구라도 자신의 어머니가 그렇게 아프게 되면 당연히 장기 이식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어서 오히려 기쁘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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