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사건으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경기 지역 A대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강도강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온 이 대학교 축구부원 B(22)씨와 C(21)씨를 강도강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B씨 등은 지난해 경기남부 일대를 돌며 미용실 등지에 침입, 2~3차례에 걸쳐 부녀자들을 위협해 성폭행하고 1000만여 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측은 총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학교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당사자 징계는 물론 축구부 해체까지 검토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성폭력 범죄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면서 “학교 명예를 실추한 부분에 대해 축구부 해체 등 강력한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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