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원회 위원장이 내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5월 취임을 앞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원회 위원장 마이크 갤러거 (공화·위스콘신) 의원이 대표단을 이끌고 다음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갤러거 위원장이 의원 7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이끌고, 대만 관리 2명과 함께 오는 21일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4선 의원인 갤러거 위원장은 대표적인 대중국 강경파로 평가된다. 그는 중국 특위'로도 불리는 이 위원회를 이끌면서 대중국 기술 통제·투자 제한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아울러 지난해 1월 결성된 중국 특위는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대만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갤러거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라이 총통 당선인은 물론 한궈위 입법원장(국회의장 해당) 등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입법원장은 제1야당 국민당 소속이다.
갤러거 위원장 측은 이런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11월 하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측은 즉각 반발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미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인 교류를 하고 어떠한 구실로도 대만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류펑위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은 대만 관련 사안을 처리하면서 극도의 신중해야 한다“며 ”그어떤 형태로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모호하게 만들거나 무력화하지 말아야 하며 대만 분리독립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