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1.18 (월)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반도체 투자 활성화와 산업 발전 위해 ‘K칩스법 일몰 연장’ 필요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반도체와 배터리 등 주요 상품 자급화 및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진 상황에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렇게 미·중 신냉전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재편되는 국면을 맞이하면서 업계에선 한국 소부장 산업의 발전 전략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 소부장 업계의 매출 타격에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른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연장안이 22대 국회 출범 이후 폐기되면서이다.

 

특히, 국내에선 반도체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 지원과 세액 공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K-칩스법’ 연장안이 폐기되면서 소부장 업계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K-칩스법 등 세액지원을 늘리고 규제를 푸는 산업진흥 법안 통과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됐어야 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통상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치권이 최소한 기존 세제 혜택만큼은 보장했어야 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지난 5월 정부가 제조시설, 팹리스, 소부장, 인력양성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대해 26조원 규모의 추가적인 반도체 종합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다소 취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와 소부장 기업을 키우기 위한 펀드를 확대와 직접 보조금 대신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 연장 등 세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정 K-칩스법’은 한시적 법안으로 2024년 일몰 예정돼 21대 국회에서 ‘개정 K-칩스법’ 통과가 필요했다.
‘K-칩스법’은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지원제도가 담겨 있다. 해당 법안은 세액공제 기한 6년으로 늘리고 기존에 이익 기업에만 공제 혜택을 제공했던 맹점을 풀어내 일선 소재 · 부품 · 장비 중소기업까지 실질적 지원 범위을 넓혀 업계 기대가 컸다.

 

현행법은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에 대해 대기업·중견기업에는 15%, 중소기업에는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하고 있다. 반도체 투자 활성화와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일몰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재계는 물론 정부도 힘을 싣고 있다.

 

다행히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도체 시설투자에 세액공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데 큰 이견이 없다. 올해 말 일몰을 앞둔 ‘K칩스법’이 재추진된다. 반도체 등과 같이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속하는 시설과 연구개발 투자를 한 기업에 최대 24%, 50% 비율로 법인세를 공제해 돌려준다는 내용이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K칩스법 일몰 연장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투자에서 정책 지원을 받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세액공제 지원 불확실성이 커져 불안감이 커진다.

중소·중견기업은 R&D 개발을 소홀히 할 경우 위기감이 상당하다. 기술 경쟁력에서 크게 뒤처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수요기업 수주 경쟁에서도 탈락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곧 정부가 제시한 소·부·장 생태계 육성 정책 실효성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국내 투자와 고용을 줄이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중국 101조원, 미국 68조원, 유럽연합(EU) 62조원 등 한국의 반도체 경쟁국들은 기업에 직접적으로 보조금을 주고 있다.

 

이들 국가는 자국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까지 끌어모으며, 자체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대규모 지원금(4,760억엔)을 통해 TSMC는 구마모토 공장을 당초 목표보다 3년 앞당겨 준공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옥죄자 중국이 대규모 반도체 투자에 나서 자급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 국회가 법안 처리를 미뤄 국내 반도체 산업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반도체 투자 활성화와 산업 발전을 위해서 ‘K칩스법 일몰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바이든, 우크라에 美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북한군 대응 차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한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정책을 바꿔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300km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러시아 내부 표적 공격을 허가했다. 미 당국자들은 해당 미사일이 초기에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NYT에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ATACMS 사용을 허가한 이유는 러시아가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이번 정책 전환의 목표 중 하나는 북한에 '북한군이 취약하며, 북한이 병력을 더 보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을 거듭 요청에도 확전을 우려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하지 않고, 지원받은 무기도 그런 용도로 쓰면 안 된다는 제약을 두었었다. 그러다가 바이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춤과 음악을 통한 휴식과 위로... 코미디 뮤지컬 ‘미스터 마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해운대문화회관(관장 전정희)은 빅피쳐스테이지와 공동으로 기획한 코미디 뮤지컬 ‘미스터 마담’을 오는 11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부산의 청년 연출가·작곡가·작사가·안무가가 힘을 모아 제작한 작품으로, 신선하고 유쾌한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미스터 마담’은 밝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선사할 작품으로, 청년 연출진의 도전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한때 잘나가던 로펌 변호사에서 트랜스젠더가 돼 바(bar)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마담은 손님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그녀의 특별한 매력에 이끌린 손님들이 점차 늘어가며, 바는 사람들의 안식처로 자리 잡는다. 작품의 배경은 바(bar)로 설정돼 퇴근 후 사람들이 찾는 안식처 같은 공간을 묘사하며, 관객들에게 신나는 춤과 음악을 통해 휴식과 위로를 선사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미스터 마담의 연출가는 “이번 작품은 일상 속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주고 싶었다. 바(bar)는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이 현실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주 4일 근무가 아니라 주 6일, 밤샘근무도 모자란 반도체업계
임금 삭감 없이 전체 노동자의 51%가 주 4일제 근무를 하는데도 오히려 생산성이 향상된 아이슬란드 모델의 경제적 효과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주 4일제 근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지난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공공 부문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기존 주 40시간에서 임금 삭감 없이 35~36시간으로 축소하는 대규모 근로시간 단축 실험을 실시했다. 해당 실험을 통해 대부분 사업장에서 생산성은 동일하거나 개선된 동시에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의 광범위한 근로시간 단축제가 산업 전반에 도입됐다.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도 세계 곳곳에서 주 4일제 실험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포스코그룹이 격주로 주 4일 근무(임원 주 5일 근무)를 실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모든 산업 분야에 획일적으로 적용한 ‘주 52시간’ 근로제가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어 더 이상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특정 직군의 근로시간 규제를 면제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연봉 관리·전문직 근로시간 규제 적용 제외) 제도를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에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