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김장재료 수급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정감사로 국회가 바쁜 시기지만 급하게 회의를 소집한 것은 국민 입장에서는 김장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식료품 물가는 서민 가계, 국민들 모두의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물가가 크게 변동하면 다른 것이 다 안정돼 있어도 국민들의 심리적인 타격이 굉장히 크다"며 "그 마음을 헤아려서 더 집중해서 식료품 물가에 힘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같은 김장 채소 가격이 올해 있었던 유례 없는 폭염과 폭우로 인한 생육 부진 때문에 작년 대비 80% 가까이 높은 가격이 형성돼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농산물 대책의 경우 정책을 투입하면 그걸로 인해 나오는 시차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것을 점검하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더 부족한 부분을 함께 점검하고 실행하는 실용적 회의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장 성수기 공급량을 확대해 김장재료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2만4000톤(t)을 공급하고, 공급이 확대되는 10월 말부터 1000t을 상시 비축해 유사시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양념채소는 정부 비축 물량 2000t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배추, 무 등 김장채소는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최대 40%까지 할인해 소비자 김장 부담을 덜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국산 김장 재료를 안심하고 구매하도록 김장재료 원산지 특별 단속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천일염을 비롯한 수산물 소비자 가격은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이며, 앞으로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및 할인행사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현재 24년산 햇소금의 산지 재고량은 10만5000t으로 김장 예상 수요인 5만3000t 대비 넉넉한 수준"이라며 "유통업계와 함께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하고 김장철 천일염 원산지 특별단속 등을 시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