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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향기요법<1> 대체의학의 선두주자 ‘아로마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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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피가 날 때는 레몬 2방울을 얼음물에 희석해 솜뭉치에 묻힌 후 코 위에 올린다. 차멀미를 할 때는 박하 향을 맡는다. 벌레에 물렸을 때는 라벤더 1방울, 티 트리 1방울을 물린 부위에 바른다.
 식물의 향기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다스리거나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향기요법이 확산되고 있다. 물론 그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과학적 검증이 부족하고 피부염증 등의 부작용도 보고된다. 하지만, 대체의학 열풍을 타고 향기요법을 도입하는 병원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대중적 파장도 무척 커서 향초나 오일 등의 아로마 상품 시장은 상당한 규모다.
 향기요법의 유래는 5000년 전으로 거슬러간다. 고대 중국이나 이집트에서 아로마 오일을 사용한 기록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향기요법을 치료법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1930년대 프랑스 화장품화학자 르네 모리스 가뜨포세에 의해서다. 가뜨포세는 향수를 만드는 공장에서 실험을 하던 중 실수로 화상을 입게 됐는데 이때 라벤더 오일을 화상피부에 적용시켜 본 결과 탁월한 효과를 얻었다. 그 후 다른 에센셜 오일을 실험해본 결과 소독, 살균, 진정, 소염 작용 등 놀라운 효능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향기요법은 항생제나 양약 대신 자연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적고 일반인도 손쉽게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식물 추출액의 재료는 대부분 한방에서 오래 전부터 써오던 친숙한 약재들이기도 하다.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김계숙 씨는 석사 논문에서 중년여성 11명을 에어로빅 운동집단 6명, 에어로빅 운동과 향기요법 병행 집단 5명으로 나누어 두 집단의 신체적 변화를 8주간 관찰 분석했다. 그 결과 에어로빅과 향기요법을 병행한 집단에서 체중 및 체지방, 수분량 등의 신체조성이 더욱 긍정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 중문의대 이병원 박지현 교수팀은 임산부 100명을 대상으로 아로마 마사지를 한 결과 임산부의 89%가 ‘분만에 도움이 됐다’ 44%는 ‘산통이 줄었다’고 답했다. 일본의 고니찌 연구팀은 쟈스민과 페파민트가 스트레스 감소효과가 있음을 시사했으며, 레몬이 심박수를 증가시킨 반면, 로즈와 휀넬은 진정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게하르트 부크바우어 교수는 향유가 아셀틸콜린스테레이즈같은 효소에 작용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진정시켜주는 작용을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시카고 후각기능연구소의 알렌 허쉬 박사의 실험에 의하면 아로마요법은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계산 능력도 높이며 기억력을 증진시켜준다.
  향기요법은 특히 정신적인 분야에서 효과를 드러낸다. 두통이나 우울증 불면증 등에는 특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호흡기 장애에도 비교적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최근에는 보다 전문화 돼 근육통 관절염 등의 통증질환이나 생리불순 폐경기증후군 등의 부인병, 위장장애나 소화장애 등에 널리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항암치료, 신장병 환자의 투석치료, 방사선 치료 중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는 방편으로 향기요법이 활발히 연구 응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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