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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9시 등교’ 시행 첫날…“아침밥 먹어 좋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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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서울의 일부 초·중·고교에서 '9시 등교제'가 본격 시행된 2일 오전 8시30분. 서울의 한 중학교 앞에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오전 9시가 가까워지자 가방을 멘 학생들이 삼삼오오 발걸음을 옮겼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등굣길에 나선 학생들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서먹함도 잠시.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옷 매무새를 고쳐주기도 했다.

말끔한 교복차림으로 등굣길에 나선 학생들은 교문 앞에서 통학 지도에 나선 선생님들을 향해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교실로 향했다.

학생들은 늦춰진 등교 시간에 대부분 만족했다. 정유진(14)양은 "아침시간이 여유가 생겨 등교하는데 부담이 없다"며 "가족끼리 아침밥을 챙겨먹으면서 얘기도 하고, 잠도 더 많이 잘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학생 김모(15)군은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었는데 등교 시간이 늦춰져서 좋다"며 "잠을 충분히 잘 수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학교 A모 교감은 "등하교 시간과 관련해서 학부모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린 게 사실"이라며 "9시 등교제 시행으로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면시간을 보장해주고, 여유 있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비슷한 시각 서울의 한 초등학교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부모님이 챙겨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등교길에 나선 초등학생들의 발걸음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어머니와 함께 등굣길에 나선 김정민(12)군은 "아침밥은 원래 먹고 다니긴 했는데 아침에 더 잘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웃음 지었다.

4학년 채시연(11)양은 "8시40분까지 등교할 때는 지각할까봐 뛰기도 했다“며 "9시 등교로 아침밥도 먹고 잠도 더 자고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내켜하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를 둔 김모(38·여)씨는 "아직까지 등교 도우미를 구하지 못해 이번 주까지 남편과 번갈아가면서 딸아이의 등교를 돕기로 했다"며 "회사에 양해를 구하기는 했지만 눈치가 보인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한 어머니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9시 등교가 부답스럽다"며 "첫째 학교보내고 둘째 어린이집 데려다줘야하는데 9시까지로 늦춰졌다니 조금 답답하다"고 밝혔다.

새 학기부터 시작된 9시 등교제로 등굣길 풍경이 사뭇 달라진 가운데 학생들은 대부분 만족하지만 맞벌이 부부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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