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됐어야 할 혈액이 10명에게 수혈된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이 사실은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야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30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 자료에서 '내부감사보고서'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올해 1월 작성된 적십자사 내부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출고돼 이송 중인 혈액을 담당자의 부주의로 고속터미널에 하루 동안 방치했고, 방치된 혈액은 폐기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산조작으로 입고처리돼 10명에게 수혈됐다.
더구나 이러한 사실을 담당자는 2년 넘게 은폐했고 적십자사는 뒤늦게 감사에 착수, 담당자가 징계를 받는 등 혈액관리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대한적십자사 감사실은 2006년 11월 29일~12월 1일까지 지방의 D혈액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D혈액원의 혈액담당자 K씨가 혈액 10유니트(unit)를 고속터미널에 방치한 채 퇴근했고, 이를 그 다음날 또 다른 근무자가 발견했으나, 폐기처분하지 않고 정상적인 혈액으로 전산처리, 총 10명에게 수혈됐다는 제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방의 D혈액원 공급과 K씨는 2004년 3월 20일, 다른 지방의 O혈액원에서 같은 날 조절출고한 적혈구농축액 10Unit를 고속터미널이 방치한 채 그대로 퇴근했다.
이를 다음날에 다른 근무자 B씨가 발견했으나, 전날 담당자였던 K씨는 이에 대한 오류보고 및 수혈용 사용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전산을 조작해 27일 D혈액원에서 조절입고 처리했다.
문제는 D 혈액원에 입고처리 된 뒤 이틀 후인 3월 29일부터 4월 5일까지 이 부적격 혈액이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5unit, 대구 카톨릭 의료원에서 2Unit, 김천의료원에서 2Unit, 포항의료원에 1unit가 출고돼 환자에게 수혈됐다는 점이다.
전재희 의원은 "고속버스 터미널에 1일 이상 방치할 경우, 해당 혈액의 변질이 우려돼 부적격 혈액으로 처리, 폐기해야함에도 이를 정상적으로 입고 처리했고 또한 10명의 환자가 이 혈액을 수혈 받았다"며 "일부직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국민들이 어렵게 헌혈한 혈액이 방치되고, 부적격 혈액이 수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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