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스키가 '도마의 신' 양학선의 기술을 전수 받는다.
대한스키협회는 23일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종목 육성을 위해 2012런던올림픽에서 남자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을 지도했던 조성동(68) 감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은 점프대를 도약해 약 15m 공중으로 치솟아 백 플립(뒤로 한 바퀴 이상 도는 기술) 등의 다양한 묘기를 펼친 뒤 25m 언덕 아래로 착지하는 종목으로 체조의 도마와 닮았다.
그동안 이 분야 지도자와 선수가 전무했다.
이에 스키협회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 감독을 영입해 본격적인 육성을 예고했다.
대한체조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전 체조 국가대표 감독이자 양학선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다수 발굴한 조 감독을 초대 지도자로 앉혔다.
조 감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하계올림픽 종목을 모두 지도하는 지도자가 됐다.
조 감독을 필두로 첫 발을 내딛는 에어리얼 선수단은 이민우(20), 김남진(20), 고영훈(21·이상 한국체대)과 차상엽(24·한양대)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전국소년체전을 비롯해 체고 대항전 등에서 체조종목 메달을 획득한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또 스키협회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태릉선수촌에서 중국 에어리얼 국가대표 지동(41) 총감독을 초청해 특별 훈련을 진행한다.
지동 감독 역시 에어리얼 선수로 활동하기에 앞서 체조 선수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중국은 에어리얼 강국으로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획득했다. 선수단은 12월부터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에어리얼 시설에 훈련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팀과 후보팀을 확정한 뒤 평창올림픽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