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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정리해고 대상자' 백인선의 반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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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정리해고 대상자였던 베테랑 포워드 백인선(35)이 울산 모비스에서 새로운 농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

백인선은 식스맨이다.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출전 시간은 1분47초였다.

그러나 임팩트는 강했다. 67-61로 쫓긴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정확한 미들레인지 슛과 가로채기로 동부의 상승세를 끊었다. 모비스는 83-76으로 승리했다.

목포상고(現 전남제일고)~고려대를 졸업한 백인선은 200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오리온스(現 오리온)에 입단한 196㎝의 포워드다.

이번 시즌이 10번째로 골밑 수비와 슛 능력을 겸비한 빅맨 자원이다. 서울 SK, 창원 LG 등에서 뛰었다.

그러나 쟁쟁한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자 자리를 잃었다. 지난 시즌까지 LG 소속이었던 백인선은 시즌 후, 은퇴 갈림길에 섰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전력 외로 분류된 정리해고 대상자였다. 국가대표 후배인 김종규(24·LG)가 입단하며 입지가 사라졌다. 2013~2014시즌에 1경기, 2014~2015시즌에 8경기를 뛰었다. 두 시즌 동안 쉰 것이나 다름없다.

백인선은 "농구의 끈을 놓으려고 마음을 비운 상태였다"고 했다. 유소년 지도자로의 전업을 고민했다.

그러던 지난 6월 LG는 백인선을 조건 없이 무상으로 모비스에 보냈다. '국내선수 등록정원(15명)를 채우기 위한 영입' 정도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연봉은 4500만원.

백인선은 "마음을 비우고 다음을 보고 있을 때, 모비스에서 연락이 왔다. 한편으로 남았던 미련이 떠올랐다"며 "마지막 1년을 후회 없이 하고 은퇴하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LG도 잔여 계약과 상관없이 선수의 입장을 배려했다.

백인선은 이번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2.8점 1.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선수 활용 폭이 큰 모비스의 틀에서 쏠쏠한 성적이다.

2년 동안 거의 농구공을 잡지 않았던 백인선은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며 15㎏을 감량했다.

백인선은 "다이어트를 한 게 아닌데 주위에서 자꾸 '살 빼느냐'고 물어본다. 그냥 훈련을 빠짐없이 따라갔더니 살이 빠졌다"며 "선수들 사이에서 모비스 훈련이 힘들기로 소문나 두려운 것이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주축 선수가 아니기에 D리그(2부리그)를 오간다. 팀 내 최고참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만도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백인선은 2000학번으로 양동근(34)과 동기. 나이는 한 살 위다. 친구로 지낸다.

백인선은 "감독님께서 나에게 따로 주문하시는 것은 없다. 그러나 나는 베테랑이다. 경기가 흘러가는 상황을 보고 내가 들어간다면 해야 할 일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의 영입을 구단에 먼저 제안한 이는 유재학 감독이다.

유 감독은 "근성과 투지가 넘치는 선수다. 지나치면 독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그런 타입의 선수를 좋아한다"며 "고참으로서 열심히 하고 있어 팀에 큰 보탬이다"고 했다.

백인선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현역 연장 여부는 미정이다.

구본근 모비스 운영과장은 "나도 현역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은퇴를 앞둔)선수의 마음을 안다. 영입 제안을 위해 연락을 취했을 때, '선수로 은퇴하고 싶다'는 (백)인선이의 말을 듣고 짠했다"며 "마지막에 정말 아름답게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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