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의 이종호(23)와 임종은(25)을 품에 안았다.
전북은 21일 "전남의 국가대표 공격수 이종호와 중앙 수비수 임종은을 영입해 공수를 보강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두 선수의 이적설이 나온 지 10일 만에 영입이 확정됐다. 당시 전북은 두 선수의 동시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인정했다.
이종호는 순천중앙초-광양제철중-광양제철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1년 전남의 유니폼을 입었다. 단단한 체격과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광양 루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10골2도움으로 정규리그 첫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올 시즌에도 12골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 8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출전,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아울러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 대상자다.
임종은은 현대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했다. 성남FC(당시 성남 일화)를 거쳐 2013년 전남에 자리를 잡았다. 192㎝, 85㎏의 체격에서 나오는 제공권과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공격적인 재능도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1골에 그쳤으나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2골씩을 넣었다. 특히 지난 5월 수원 삼성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에서는 연장전 때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가 득점을 기록,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북은 이종호의 합류로 측면 공격을 보강하는 한편, 윌킨슨이 빠진 수비진을 임종은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호는 "최고의 팀에 입단해 흥분된다. 빨리 팀에 합류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쏟아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임종은도 "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준 최강희 감독과 구단에 감사한다"며 "우승이라는 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공수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해 기쁘다"면서 "충분히 능력과 경쟁력을 가진 선수들인 만큼 기존 선수들과 큰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