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문가들이 꼽은 잘못된 건강상식 10가지를 짚어보았다. 미디어에 의한 과다 정보의 홍수 속에 틀린 건강상식은 넘쳐나는 실정이다. 편견과 맹신을 버리고 건강에 대한 지식부터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만큼 건강해지는 법이다.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용하다경미한 질병에도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우수하다는 잠재의식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병에도 전문의가 뛰어나다는 생각은 환상이다. 전문의는 특정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반면, 일반의는 전 분야에 걸쳐 진료를 한다. 따라서 전공과 직접 관련된 분야가 아닌 경우에도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울산의대 예방의학 교실 이상일 교수는 “환자 중 80%는 시간경과에 따라 저절로 낫는 병이다. 작은 질병에도 전문의만 찾는 의료 형태는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진료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등 비효율적이다”고 지적했다. 종합검사 한번이면 안심해도 된다일회성 건강진단으로 숨어있는 병을 모두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은 오해다.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항인홍 교수는 “종합검사는 몸에 전혀 이상이 없는 사람이 조기진단과 건강증진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몸의 이상은 검사종류가 정해
최근 독감과 감기가 유행이다. 가벼운 계절성 질환 정도로 여겨지는 감기는 사실 누구나 앓지만 어떤 이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어떤 감기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환절기 몸이 환경 적응 못해감기란 다양한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로 정확한 병명은 아니다. 목 부위의 바이러스 혹은 세균 감염인 급성 인두염, 비강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축농증 등을 묶어서 감기라 부르는 것이다. 흔히 독감이라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다. 감기의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목 통증, 두통, 발열 등이 나타나고 이어 식욕부진, 오한,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감기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추위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사실 추위가 감기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다. 대부분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추울 때 감기 발병이 잦아지는 것은 기온이 낮아질수록 사람이 많이 밀집한 실내에 있는 경우가 많고 환기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런데 왜 환절기에 감기가 잘 걸릴까? 환절기는 일교차가 커져 낮과 밤의 기온과 습도차에 몸이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이 때문에 저항능력도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따뜻할 때 맞춰진 몸의
겨울이면이불 속으로 나가기 두렵다는 하소연들이 넘쳐나지만 추위 속에서도 얼음물 목욕을 하는 노인도 있고, 새벽부터 등반길에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왜 같은 날씨에도 어떤 사람은 추위를 많이 느끼고 어떤 사람은 추위를 덜 느낄까. 어떻게 하면 추위에 강한 체질을 만들 수 있을까. 소음인은 양기 보충에 신경 써야정경연한의원의 정경연 원장은 “추위를 유난히 잘 타는 체질이 따로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한방적인 관점에서는 소음인(少陰人)이 추위를 유독 많이 탄다고 본다”고 설명한다. 소음인은 속이 차기 때문에 찬 것을 싫어하게 되어 있는데 임상에서 보면 소음인 여성이 손발이 항상 차고 추운 것을 못 참아하므로 추운데서 먹은 것은 꼭 체하는 경우가 많다.강남한방병원 정지천 원장은 “추위를 유독 잘 타는 사람들은 한의학에서 양기가 허약한 ‘양허체질’에 해당되는데, 양기의 근본인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며 아울러 심장과 비위장의 기가 부족한 경우다. 신장의 양기가 허약한 것은 서양의학에서 ‘부신’이나 ‘갑상선’의 기능저하에 해당되는데, 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져 활력이 떨어진다. 체질적으로 ‘불기운’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추위를 지나치게 심하게 타는 사람은 이런 체질적인 이유
율무는 한명으로 의이인(薏苡仁)이라고 부르며 봄에 파종해서 가을에 수확하는 재배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율무는 염주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껍질을 벗기면 흰 쌀이 나온다. 씹어보면 이에 끈적하게 늘어붙는 율무쌀은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어 스태미너는 물론 이뇨와 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헌에도 “율무는 독종을 파한다. 그리고 건위와 이뇨에 좋고, 기침과 경련을 가라앉히는 약으로 쓰인다”고 기록돼 있다. ‘독종'이란 곧 암을 뜻한다. 율무의 항암효과는 각계에서 보고되고 있다. 서영민 한의사는 “율무의 항암작용은 단백을 분해하는 강력한 산소 및 특이한 지방산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효소는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끓여 먹거나 날로 먹어도 효험이 있다”며 “율무가 암환자에게는 좋은 양식이 됨과 동시에 치료제도 된다”고 말했다. 위암에는 율무를 달여 먹든지, 아니면 날것으로 씹어먹어도 좋다. 병이 중해서 미음 같은 유동식밖에 먹지 못할 때는 율무를 중탕해서 먹는다. 중탕법은 쌀밥의 중탕처럼 하되, 쌀보다 2배정도 더 끓여 채에 걸러서 그 물을 먹는다비만과 설사에 특효특히 비만에 율무는 특효다. 손영기 한의사는 “율무는 습한 기운을 말리면서 소변을 촉진시키는
땅콩의 원산지는 브라질인데 북미를 거쳐 프랑스, 중국, 한국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왔다고 호콩, 남경두라고 불리기도 하며, 꽃이 지면 자방(子房)이 길게 뻗어 땅속으로 들어가 결실을 맺는다고 낙화생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도 땅콩은 스태미나 식품으로 유명해 장생과, 화생이라고 지칭돼 왔다. 중국 과자는 거의 땅콩 기름을 사용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땅콩 사랑은 각별하다. 지방과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 B1 C E 등도 많이 들어있고 미네랄도 풍부해 땅콩은 미국이나 중국에서 영양식 재료로 쓰인다. 땅콩을 찧어 물로 죽처럼 끓여서 설탕과 소금을 넣어 만든 것을 노인이 먹으면 변비가 없어지고 피부가 윤택해진다. 중국 음식에서는 육류와 땅콩을 같이 끓인 요리가 많다.겉껍질 직접 까서 먹는 게 좋아한의사 손영기 씨는 “한의원에서 채식을 권유받은 환자들 대부분 단백질 부족을 염려하는데, 이때 콩과 감자를 주로 권한다”며 “특히 콩류 중에서 땅콩은 30% 이상이 단백질로 구성된 고단백 식품이다”고 말했다. 땅콩에는 페놀릭과 레스베라트롤 같은 항암성 물질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항암식품으로도 유명하다. 땅콩은 콩류임에도 견과류처럼 두꺼운 껍질에 쌓여있는데,
도정하고 정제하지 않은 자연식일수록 건강에 좋고, 그 반대는 건강에 나쁘다. 특히, 해로운 음식보다 좋은 음식은 대체로 널리 알려진 것들로 상식적이다. 완전 현미식을 꼭꼭 씹어 먹어라현미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벼를 도정할 때 겉껍질인 왕겨만 벗겨낸 것이 ‘현미’라면 ‘백미’는 현미의 쌀눈을 포함한 외피층을 깎아 낸 것이다. 백미가 현대인들의 입맛에 더 맞는 이유는 딱딱한 외피층을 벗겨냄으로써 미감을 높이고 소화를 쉽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미는 현미의 좋은 성분을 모두 깎아낸 ‘찌꺼기’인 셈이다. 한의사 손영기 씨는 “찌꺼기를 뜻하는 '찌꺼기 박(粕)'자는 쌀 미(米)변에 흰 백(白)을 붙여 표기했으니 이는 백미가 곧 찌꺼기라는 의미이다. 쌀겨를 뜻하는 '겨 강(糠)'은 쌀 미(米)변에 튼튼할 강(康)을 붙여쓰니 이는 쌀겨가 있는 쌀, 즉 현미는 몸을 튼튼히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현미와 백미의 영양차이를 강조했다. 약사 유준재 씨는 “현미에는 우리가 흔하게 먹는 백미보다 무기질, 비타민, 단백질, 섬유소 등 몇 배의 영양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병약자는 병에 대한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어 병을 빨리 낫게 하며, 건강한
다시마는 옛날부터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에서 식용했으며 동의보감에도 장복하면 몸에 이롭다고 기록돼있을 만큼 일찍부터 효능을 입증 받았다. 다시마에 풍부한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미닌 성분은 혈압을 내려 고혈압을 예방하고, 후라이딘 성분은 항암 및 종양, 궤양에 작용해 고혈압에 좋고, 칼슘이 많이 함유돼 있어 갑상선 골다공증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또한, 강력한 조혈작용으로 세포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 내 필요없는 잉여지방을 제거해 비만을 억제할 뿐 아니라 항암 및 항혈액 응고 작용을 하는 물질인 프코이단이 함유돼 있어 항암효과까지 있다. 그야말로 먹으면 먹을수록 좋은 완전식품이라 하겠다. 성인병 예방, 간의 해독기능 향상 영양학자 김수현씨는 “다시마에는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이 풍부하며 체액을 알카리성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칼륨이 풍부하다”며 “다시마는 100g 당 7000mg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콩 1970mg, 맥주효모 2300mg에 비해 상당한 수치다”고 설명했다. 칼륨의 적극적인 섭취는 소금의 피해를 막는 것이며, 세포내액을 알카리성으로 만들어 효소의 활성을 돕는다. 대체로 다시마를 비롯한 미
건강관리의 효과적 방법은 질병발생 후 치료에 의존하는 소극적 대응이 아니라 질병발생 이전에 생활 속의 노력을 통해 건강을 향상시키거나 질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적극적 건강관리를 위해 꼭 지켜야 할 사항 10가지를 꼽아보았다. 필수 사항인 만큼 대체로 상식적이다. 알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건강 상식을 되짚어보고, 새해 계획 속에 새겨 넣자. 청결 유지하라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쉽고 중요한 방법이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유혜선 보건학자는 “몸이 지저분하면 병균이 침입하기 쉬워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청결만으로도 결핵 등과 같은 전염성질환과 만성퇴행성 질환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먹기 전에는 손을 씻고 먹고 난 후에는 양치질을 꼭 한다. 칫솔질은 이가 난 방향으로 꼼꼼히 한다. 목욕은 건강에 유익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질 정도로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손톱과 발톱은 수시로 깎고, 항문도 물을 이용해 씻는다. 물을 많이 마셔라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최소 8컵 이상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온누리 약국의 유준재 약사는 “식사 시간은 피하고 아침과 점심 사이에 많이 마실 것”을 권한다. 특히, 잠자리에
설연휴는 장거리 여행에다 과음 과식을 하기 쉬운 때이고, 주부들의 경우 과다한 주방일 등으로 건강에 이상이 오기 쉽다. 특별한 질병을 앓지 않아도 신체 리듬이 깨져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른바 ‘명절연휴증후균’에 대비해 기억해야 할 건강관리법을 알아보았다. 장거리 여행 ‘환기와 휴식’ 귀성을 하는 경우 여행시간을 넉넉히 잡고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가도록 한다. 밀폐된 공간에 장기간 있게 되면 산소부족을 느끼게 되는데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상책이다. 하품은 산소부족의 경고 신호로 생각하면 된다. 근육의 피로도 장거리 여행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은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차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탄산음료는 위에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장거리 여행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차멀미. 차 타기 1시간 전에 약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일단 멀미를 시작하면 차를 멈추고 잠깐 쉬도록 한다. 평소 멀미가 심한 사람은 승용차의 경우 앞쪽, 선박은 중앙, 비행기는 날개 쪽 등 진동이 적은 자리를 골라 앉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