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5 (월)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성격과 질병

URL복사

경쟁적 성향 관상동맥 심장질환, 내향적 타입 위궤양 위험 높아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두통, 근육통, 위장장애, 불면 등 원인을 찾기 힘든 현대인의 수많은 건강상의 불편함을 설명할 때는 종종 ‘신경성’ ‘스트레스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렇다면 느긋하고 무딘 성격이라면 이 같은 질병에서 비교적 멀어지는 걸까? TV드라마처럼 소리 지르고 화가 많은 성격은 뒷목잡고 쓰러져 몸져누울 일이 많을까?

내향적 타입 위궤양 위험

성격이 공격적이고 성급한 사람은 심장질환과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높다. 공격적이고 경쟁적이며 성공에 대한 지향이 강한 사람은 부지런하고 바쁘다. 이 타입은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스트레스에 취약해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고 재발 가능성도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뒷목이 뻐근한 긴장성 두통도 흔하다.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도 높고 고혈압도 많다는 데이터가 있다. 예민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환자는 평소 혈중 콜레스테롤수치도 성격이 무난한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성격을 가진 집단이 여유 있고 느긋하며 참을성이 많은 반면 소극적인 타입으로 전환하는 훈련을 한 결과 심장병 발병률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내향적인 타입은 정신분열증과 위궤양의 위험이 더 높다. 지나치게 일에 열중하는 성격, 근심 걱정이 많은 성격과 궤양은 관련이 있다. 부정적인 정서상태가 위 보호막과 위산 간의 화학 작용의 균형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감정을 속으로 숨기고 고민이 많으며 불안을 자주 느끼는 타입은 타인을 많이 의식해서 인간관계에 벽을 쌓고 비관적 성향이 많다. 속으로 번민하고 분을 삭이는 성격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네덜란드 의료진은 거의 10년 가까이 이 같은 성격과 심장병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1996년 심장재활프로그램에 등록한 286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성격검사를 한 결과 1/3이 불안에 시달리는 비관적 성격에 해당됐다. 이로 부터 8년 후, 이 타입의 성격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7%만 사망한 데 반해, 비관적 성격으로 분류됐던 사람은 27%가 사망했으며, 대부분의 사인은 심장병과 뇌졸중이었다. 관상동맥 수술을 받은 900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수술 9개월 후 일반인은 1.3%만 심장발작을 일으킨 것에 비해, 비관적 성격으로 분류 됐던 환자는 5.6%가 심장 발작을 일으키거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항우울제로 개선

특히 장은 신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이며 위 또한 신경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배가 아프거나 위가 쓰린 경험은 드물지 않게 겪는다. 성격이 예민하거나 완벽주의, 마음이 여린 사람들이 역류성 식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우울증하고도 관련이 깊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우울감을 느끼고부터 이 병을 갖게 되거나 반대로 질환을 앓은 후 우울감이 커지기도 한다. 캐나다 맥매스터 의과대학의 알렉스 포드 박사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32명 중 19명은 정신과적인 치료법을, 12명은 항우울제를 사용했으며 나머지 한명은 두 방법 모두를 사용했다. 그 결과 항우울제를 투여 받은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과민성 대장증후군 발생 위험성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적 치료 역시 항우울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밖에도 우울증과 관련지어 주로 많이 얘기되고 있는 질환이 관절염, 천식, 두통 등이다. 관절염에 걸린 사람들의 성격요인에서 우울증 불안 적개심 내향성 등이 발견됐다. 천식의 경우는 불안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두통은 만성적 긴장과 우울증 불안정 내향적 욕구 불충족과 관련이 나타났다.

생활습관으로 인한 간접적 영향

한의학에서는 성격과 건강의 관계를 밀접하게 보고 있다. 체질의학은 몸과 마음을 일체로 본다. 영웅심과 자존심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과단성이 있는 태양인은 간장질환 소화불량 등에 잘 걸린다. 두려움이 많고 인내심이 약한 소양인은 관절질환이나 비뇨생식기 계통, 불임증 등에 쉽게 노출된다. 과묵하고 침착, 꾸준하고 조심성이 많은 태음인은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의 위험이 높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조바심과 불안이 많고 세심한 성격의 소음인은 소화불량, 위 십이지장궤양의 발생률이 높다.

물론 성격과 질환은 연관관계에 대한 의견은 논란의 소지가 많다. 사실상 인간의 성격을 두부 자르듯이 나누기도 힘들고, 객관적으로 성격을 분류하기도 어렵다. 염세적이거나 냉소적인 성향의 사람은 술이나 담배 등에 빠지기 쉽고 건강관리에도 소홀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더구나 성격상 의사의 권고를 잘 따르지 않아 대사증후군 위험을 더 많이 갖게 된다. 이는 성격이 직접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결과적인 관련성을 갖게 하는 경우다. 같은 원리로 참을성이 없거나 낙천적인 성향은 체중관리에 소홀해 비만해지기 쉽고 그 결과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윤석열 前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 추가 기소도 지귀연 부장판사에…형사25부 배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중앙지법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가기소도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 배당했다. 법원이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사건을 '내란 전담' 재판부에 배당했다. 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을 심리하게 됐다. 형사합의25부는 현재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피고인들의 사건을 전담 중인 재판부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 모두 형사합의25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형사합의25부는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도 결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이 만료된 후 공소제기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특수본은 지난 1월 26일 윤 전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만 구속 상태로 재판에 남겼다. 다만 당시에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었

정치

더보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득표율 56.5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일 56.53%의 득표율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한동훈 후보는 43.47%의 합산 득표율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최다득표자인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 지켜고,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고, 화합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장관, 감사원장에 방송통신위원장, 검찰총장, 수사검사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줄탄핵을 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 냈다. 예산을 삭감해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서, 방탄국회를 만들었다”며, “도대체, 세계 어느나라 국회가 이런 적이 있나? 역사상 최악의 국회독재가 아닐 수 없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삼류정치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깎아먹고,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경제

더보기
우리금융, 디노랩 충북2기 발대식... 충청권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지난 29일 충청북도 오창에 위치한 디노랩 충북센터에서 충청권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디노랩 충북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노랩 충북 2기부터는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충북·충남·대전·세종)의 지역 확장을 반영해 선발대상을 충북에서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ESG, 펫테크, 헬스케어, 플랫폼, 모빌리티,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역량을 갖춘 △디지털뉴트리션 △린솔 △못난이마켓 △바맘 △빅토리지 △포네이처스 △프레쉬아워 등 총 7개사다. 이날 발대식에는 우리금융그룹, 충청북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및 선정된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과 동반성장의 뜻을 모았다. 충청북도는 대규모 창업펀드 조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 체계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지속 추진중이며, 디노랩 충북센터는 이러한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협업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의 우수한 창업 인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이번 대선 ‘어대명’이라는데 ‘나대한’이면 해볼만하다
3일 오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선출되면서 그동안 관심을 끌어왔던 국민의힘 후보단일화를 위한 빅텐트 설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덕수 전 총리(대통령권한대행)가 2일 무소속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여부와 단일화를 한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일까? 과연 단일화는 꼭 해야 하는 것인가? 한마디로 ‘그렇다’라는 기류가 대세이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선거법 재판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사법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지지층 40% 내외를 확보하고 있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 혼자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문수 후보가 확보가능한 집토끼(국힘내부 지지자)득표가 20% 내외라면 범보수, 중도, 무당층까지 싹 끌어모아 빅텐트를 쳐야 ‘어대명’하고 한번 맞붙어 볼만한 게임이 되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도 후보수락연설에서 “어느 누구든 승리를 위해 손 잡을 수 있다”고 밝혀 후보단일화는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빅텐트를 쳐야 할까? 국힘 최종후보자인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