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현재의 고교 2학년생들이 치를 2017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1만명 가까이 줄어든 35만여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70%는 수시로 선발한다. 또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로 전환되면서 수시에서 84개교, 정시에서 162개교가 처음으로 한국사를 반영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해 30일 발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은 35만5745명으로 올해 36만5309명보다 9564명 줄었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 인원은 24만8669명으로 올해보다 4921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 대비 수시인원도 66.7%에서 69.9%로 3.2%포인트 늘었다. 정시모집 인원은 10만7076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대비 30.1%를 정시로 뽑는다.
대교협 관계자는 “모집인원이 크게 줄어든 것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들이 특성화 사업 등으로 선제적으로 입학정원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계획에 따라 대학들은 2013학년도 정원 기준으로 2017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을 4만명 줄일 계획이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도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비중이 높았다. 수시 모집 인원 24만8669명 중 85.8%인 21만3393명을 학생부 전형으로, 정시 모집인원 10만7076명 중 87.5%인 9만3643명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 선발 방식이 정착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부 중심 전형은 올해보다 2.9%포인트 늘어 전체 모집인원의 60.3%(21만4501명)를 차지했다. 학생부 교과는 39.8%(14만1729명)를, 학생부 종합은 20.5%(7만2772명)를 선발한다.
수시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인문계열 기준)은 78개교로 가장 많았고 80% 이상 13개교, 60% 이상 20개교, 50% 이상 8개교, 40% 이상 17개교, 30% 이상 9개교, 30% 미만 2개교 등으로 나타났다.
정시에서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111개교, 80% 이상 39개교, 60% 이상 26개교, 50% 이상 6개교, 40% 이상 4개교, 30% 이상 2개교, 30% 미만 1개교로 집계됐다.
수시에서 논술시험을 실시 대학은 28개로 같았으나 모집인원은 1만4861명으로 전년보다 488명 감소했다. 정시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없다.
수시에서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10개교로 올해보다 1개교 줄었고, 정시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이 없다.
2017학년도 입시부터 한국사가 수능필수로 지정됨에 따라 수시에서 84개교, 정시에서 162개교가 한국사를 처음으로 입시에 반영한다.
수시에서는 최저학력기준으로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29개교가 반영한다. 응시여부확인은 광운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등 55개교가 반영한다.
정시에서는 상명대 등 8개교가 최저학력기준으로, 인천대, 한양대 등 50개교가 응시여부 확인을, 경희대 등 23개교가 점수합산, 건국대, 고려대 등 80개교가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반영한다. 백석대 1곳은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한국사를 반영한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81개교에서 1만120명을 모집해 총 모집인원 대비 2.8%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79개교 9980명보다 2개 대학이 더 늘어난 것이다.
정시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수는 올해와 비슷하다.
2015~2016학년도에는 모집단위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인 경우에 한해 2개군까지 분할 모집이 가능했으나 2017학년도부터는 모집단위 내 분할모집이 금지된다.
가/나군 분할모집은 43개교, 가/다군 24개교, 나/다군 27개교, 가/나/다군 46개교다.
수시모집 최종합격자는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다음 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정시모집은 모집기간 군이 같인 대학 또는 동일 대학내 모집기간 군이 같은 모집단위간 복수지원이 금지된다.
대교협은 이번 시행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고교 및 시도교육청과 관련기관에 배포하고 'KCUE 대입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