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탐사보도팀 김정기 기자]
'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21대 국회의 국정감사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짧은 기간의 국감 동안 수많은 피감기관과 이슈가 다뤄지느라 그만큼 깊이 있는 국감이 어려웠다. 이에 <시사뉴스>에서는 국감을 앞두고 사전에 관련 이슈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수협중앙회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더 강한 수협, 더 돈되는 수산’을 목표로 한다. 직설적인 화법이다.
그래서인지 부동산 개발계획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부산 이전 소문이 들렸던 서울 송파구 잠실 소재 중앙회 본점을 노량진으로 옮긴다는 것.
수협 담당자는 아직 내부 계획일 뿐이며, 외부에 공표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시지가만 3천200억에 이르는 땅에 25층 규모의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만큼 본점 이전설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서울시와의 협의도 시작되지 않은 채 개발 용역 중인 수협의 노량진 복합 개발은(수협의 원안대로만 이뤄진다면) 구 노량진 시장터에 복합건물이 들어서며 여의도와 직통 도로로 이어지는 매머드급 개발을 담고 있다.

지난 7월 1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했다. 해수부에서는 코로나19대응 점검 및 ‘동행세일’ 격려차 수산시장을 방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별도의 룸에서 수협중앙회의 해수부장관에 대한 비공식적인 대면보고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문 장관을 비롯하여, 해수부 국회담당 정책관, 홍진근 중앙회 대표이사 등 해수부와 수협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주요 보고 내용은 노량진부지 복합개발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그동안 퇴거 등으로 문제가 됐었던 구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다.
사업추진경과를 보면, 2019년 1월부터 서울시와 개발계획을 협의중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서울시에서는 이와 관련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바가 없다고 선을 긋는다. 구체적으로 진행된 바가 없는 사업을 수협에서는 주무관청인 해수부의 장관에게 먼저 보고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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