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감 업무보고 통해 "南 여론 의식해 상황 관리"
"사건 후 북한군 내 특이동향 식별되지 않아"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국방부는 7일 북한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 사건 후 우리측 여론을 의식해 상황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0년 국정감사 국방 업무보고'를 통해 "서해상 우리국민 사망사건 관련 우리측 여론을 의식해 대남 상황관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2일 문재인 대통령 친서에 대한 답신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점, 또 김 위원장이 우리 정부의 사살사건 책임규명 요구 하루 만에 통지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점 등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공무원 사살사건 후 북한군 내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달 27일 우리 군경의 서해상 수색작전에 영해침범을 주장하며 긴장유발 중단 경고를 하긴 했지만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를 복구하느라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황해·강원·함경도 지역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오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이전 복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벍혔다.
국방부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군사 도발보다는 내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방부는 "김정은이 8월 이후 6차례에 걸쳐 호우 피해 현장과 피해복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민심 다잡기를 하고 있다"며 "당 설립 75주년을 계기로 내부결속을 도모하고 있다. 당·군·민 '일심단결'을 강조하며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수해 복구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