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
유 본부장 "대통령 앞장서 적극 지원 진심 감사“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한국 출신으로 최종 결선 진출자는 유 본부장이 최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0분간 통화를 갖고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했다"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후보의 경력이 훌륭하지만 유 본부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으니 상대적 강점을 살려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가 어떤 부분에서 지원 노력을 해야 할지 의견 있으면 달라"고 했다.
이에 유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앞장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주일의 격리 기간이 끝나면 찾아뵙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참모진과의 회의에서도 "제일 큰 고비가 남았다"며 "여기까지 온 이상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정부의 총력 지원을 독려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WTO 사무총장 선거 1라운드를 통과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지역 등에서 고른 지지로 최종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차기 WTO 사무총장 최종 결과는 회원국 전체 합의를 거쳐 11월 초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