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상황이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척"
"北 남북관계 파국보단 개선 가능성 보여줘"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미국의 대선 결과가 새로운 정세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는 어떤 상황이 되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착실하게 진척시켜나갈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 및 시범견학에 동행한 취재진의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한반도 정세 물음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미국 방문에 대해선 "상황을 좀 보면서 판단하자"며 말을 아꼈다. 통일부는 이 장관의 방미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당 창건 행사와 미국 대통령선거, 당 대회 등 큰 정치 일정을 통해서 북측이 현상을 변동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들을 주목하면서 대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상황을 격화시키거나 파국으로 가는 것보다는 개선하는 쪽으로 가능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완연하게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면서 "그 두 가지 측면들을 다 보면서 최선을 다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의 흐름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판문점 견학 재개에 대해선 "우리가 작년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먼저 문을 닫았었고 북쪽은 올해 1월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문을 닫았다"며 "우리는 이제 그 부분들이 어느 정도 잡혔기 때문에 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견학 문제는 남북 상호 간에 연동된 문제는 아니다"며 "북측이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건 북측의 판단이다. 우리는 먼저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과정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