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3.14 (금)

  • 맑음동두천 16.4℃
  • 맑음강릉 12.3℃
  • 맑음서울 17.7℃
  • 맑음대전 19.4℃
  • 맑음대구 15.8℃
  • 맑음울산 14.4℃
  • 맑음광주 19.9℃
  • 맑음부산 16.8℃
  • 맑음고창 19.3℃
  • 맑음제주 14.8℃
  • 맑음강화 15.8℃
  • 맑음보은 17.1℃
  • 맑음금산 18.5℃
  • 맑음강진군 18.1℃
  • 맑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5.8℃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중년의 다이어트는 다르다

URL복사

노화 따른 호르몬 감소에 의한 ‘나잇살’… 근력운동 단백질 섭취해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살을 빼고자 하는 다이어터들이 늘어나고 있다.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중년에게는 간단하지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예전의 방법으로는 체중이 감소하지 않는 것이다. 중년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알아보았다.

 

근육량의 감소, 체지방량 증가


‘나잇살’은 왜 생기며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일까? 노화에 따라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근육량의 감소, 지방대사의 감소에 따른 체지방량 증가, 내장 지방의 증가 등이 발생한다.


특히 폐경기 여성 호르몬의 감소는 체중과 체지방, 복부 내장지방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근육량의 감소는 기초대사량의 감소로 이어진다. 따라서 같은 양의 음식 섭취와 운동이 이루어진다면 나이가 들수록 살이 찌는 것이 당연하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성인의 일일영양필요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20대 2600㎉, 30대~40대는 2400㎉, 65세 이후 2000㎉다.여성은 20대 2100㎉, 30~40대는 1900㎉, 65세 이후 1600㎉ 정도다. 이는 하루에 필요한 기본열량으로 곧 평균적인 연령대별 기초대사량으로 이해하면 된다.


문제는 노화로 인한 복부비만이 건강의 적신호라는 점이다. 전립선암은 40대 이상 남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미국에서는 남성암 1위를 차지하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 변화, 고령화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립선암의 원인으로는 나이, 가족력, 유전적 요인 등과 함께 복부 둘레가 늘어날수록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팀이 50세 이상 성인 남성 190여만 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와 전립선암 위험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복부 비만인 남성이 최대 60%나 잘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인 남성의 5.1%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했지만 복부 비만이 없는 남성의 경우 1.1%만 나타났다.

 

폐경 후 비만, 유방암 대장암 위험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적정 체중을 초과하면 유방암과 대장암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비만이 폐경 전후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이같이 확인했다.


연구팀은 국가 건강검진 및 암 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약 600만 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에 대한 자료를 얻고, 유방암과 대장암 발병을 추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과 대장암 모두 폐경 전인 경우 비만한 정도(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암 발병이 증가하지 않았지만 폐경 후에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체질량지수란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유방암은 정상체중군(BMI 18.5~23)에 비해 과체중(BMI 23~25)은 11%, 비만(BMI 25~30)은 28%, 고도비만(BMI>30)은 54%로 각각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대장암 역시 마찬가지였다. 과체중은 정상체중에 비해 6%, 비만은 13%, 고도비만은 24% 암 발병 위험이 더 커졌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뇌의 노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정신건강의학자 리사 로넌 교수의 연구팀은 과체중이 뇌의 백질(white matter)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사했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살의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의 뇌 백질은 60살의 마른 사람의 뇌 백질과 비슷한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 백질은 뇌의 서로 다른 부분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를 먹음에 따라 그 양이 감소한다. 연구팀은 케임브리지에 거주하는 20~87세의 500명 가까운 남녀를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뇌 백질의 양을 관측했다.


이들은 모두 정신 건강이 좋았으며 절반 가량은 체질량지수(BMI)가 18.5~25 사이로 야윈 편이었고 3분의 1 가량은 BMI가 25~30의 과체중이었으며 나머지 20% 정도는 BMI가 30을 넘는 비만이었다.


그 결과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의 뇌 백질 감소가 야윈 사람들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 중년의 나이층에서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의 뇌 백질 양이 10년 더 나이가 많은 야윈 사람의 뇌 백질 양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0대와 30대의 젊은 나이층에서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과 야윈 사람 간에 뇌 백질 양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나이가 들 수록 과체중이나 비만이 뇌 백질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무리한 칼로리 제한은 금물


중년층의 다이어트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한 허리 둘레 관리가 중요한 포인트지만, 다른 연령대보다 근육량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어려운 부분은 식사량의 제한이다. 무리한 식사량의 제한은 근력의 손실을 가져와서 기초대사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과식은 피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목표 체중을 젊은 시절처럼 무리하게 낮춰 잡으면 오히려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되고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식사량과 함께 양질의 식사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제된 곡물, 설탕 등의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남성 환자들은 우유와 과일 섭취가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백희영 교수 ·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송윤주 교수팀은 국립의료원 · 서울대병원 등을 방문한 30세 이상 성인 668명의 식단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백 교수팀은 대사증후군 환자(334명) 그룹과 건강한 성인(334명) 그룹 등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식사일지 등을 참고해 이들이 3일간 섭취한 식품의 종류와 섭취 횟수를 분석했다.


복지부는 우유 등 유제품은 매일 1~2회, 과일은 1~2회, 곡류는 2~4회, 육류 · 생선 · 달걀 · 콩류 등 단백질 식품은 3~4회, 채소는 매 끼니 2가지 이상 챙겨 먹을 것을 권장했다.


조사 결과 성인 남성에서 하루 섭취 횟수가 권장 횟수보다 적었던 것은 곡류, 과일, 유제품 등 세 식품군이었다. 특히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남성의 우유 등 유제품 섭취 횟수는 하루 0.4회(여성 0.5회)로, 건강한 성인 남성의 0.6회(여성 0.8회)보다 적었다.


미국 중년 여성과 프랑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 연구에선 이미 우유 등 유제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당(우유에 든 당)을 많이 먹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남성은 23%, 여성은 44%까지 낮아진다는 국내 연구결과(인제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도 나왔다.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성 환자는 여성과 달리 과일 섭취도 적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KT, 국내 최초 '팔란티어' 사업 에코시스템 합류…한국 맞춤 AI 서비스 만들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KT가 국내 최초로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AX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의 사업 에코시스템에 합류했다. KT는 자사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에 팔란티어의 핵심 AI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 최적화 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KT는 팔란티어와 12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AX(인공지능 전환)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KT는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의 비즈니스·기술 전문가 파트너 네트워크 '월드와이드 파트너 에코시스템'의 공식 멤버로 합류했다. 팔란티어 월드와이드 파트너 에코시스템은 팔란티어가 자사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확장하기 위해 구축한 글로벌 협력 시스템이다. KT는 한국 최초로 팔란티어 시스템에 합류한 전략적 파트너가 된 만큼 현재 팔란티어 측과 구체적인 협력 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S&P 500 구성 기업인 팔란티어는 대규모 데이터 통합과 분석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다. 특히 글로벌 최고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병도 시의원, 기후변화에 대응한 시민건강 보호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수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발의한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관리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3월 7일(금)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서울시에서 4년마다 수립하는 '시민건강관리 종합계획'에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상의 위해 방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건강관리 시책'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보건의료기본법」(법률 제20589호)에서 지방자치단체에 기후변화에 따른 보건의료 시책 수립의무를 부여한 것을 반영한 후속조치다. 최근 기후위기의 심화로 폭염, 혹한, 대기오염 등 기상재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온열ㆍ한랭 질환, 감염병, 알레르기성 질환, 우울증 등 시민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이러한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위험에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병도 의원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환경 문제만이 아닌 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개정 조례를 근거로 서울시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위험

문화

더보기
한국적 탐미주의가 만들어낸 문화적 현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뷰티는 어떻게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심에 섰을까?’ 마스크시트로 시작된 열풍은 자연 유래 성분, 혁신적 제형, 세련된 패키지 그리고 한류 스타들의 피부 비결로 이어지며 세계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은 단지 제품력이나 마케팅 전략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 이면에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 역사 그리고 사회적 토양에서 비롯된 힘이 자리하고 있다. ‘K-뷰티 탐미: 다섯 가지 힘’의 저자는 K-뷰티의 원동력으로 ‘아줌마’, ‘생존 경쟁’, ‘자연환경’, ‘손재주’ 그리고 ‘한류’를 꼽는다. 코스맥스, 셀트리온 등 내로라하는 화장품과 제약 기업에서 마케터로 재직한 저자는 방문 판매원을 중심으로 한 산업 초기 유통망, 사회적 생존을 위한 외모 경쟁이 화장품 산업의 발전이 된 배경, 한국의 기후와 자연 성분이 화장품에 미친 영향,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인의 정교한 제형 기술, 한류를 통한 글로벌 확산까지,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K-뷰티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인상적인 점은 K-뷰티 산업의 성공 요인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징이 어떻게 화장품 산업과 결합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