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말 그대로 개발자 몸값이 금값인 시대이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부터 시작된 IT업계의 개발자 임금인상 레이스는 주요 스타트업들까지 번져나갔고, 개발자 인력난은 전 사업범위에서 점점 더 가중되고 있다.
한 IT 중견기업 대표는 “현재 코로나로 인하여 생겨나는 시장수요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데 개발자 채용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이다 보니 회사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된다”며 사업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 IT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세컨드오피스’라는 기업이 눈길을 끈다.
세컨드오피스는 글로벌 인력 채용을 중개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서 KT, 현대, Citibank, Mercedes Benz 등 대기업들을 포함한 400여개의 국내외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회사가 창립된 2018년도부터 늘어나는 IT 수요에 맞춰 이 수치도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로 보인다.
세컨드오피스가 글로벌 BPO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남다른 인재 퀄리티와` 관리 측면에 있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게임, 그리고 글로벌 대기업 출신 개발자들까지 국내에서는 쉽게 고용할 수 없는 최상급 개발자들을 60일정도 안에 고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앞세우며, 연결된 개발자들은 인도 각지에 배치되어 있는 오피스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세컨드오피스 관리팀은 클라이언트가 고용한 개발자들의 근태와 퍼포먼스를 주기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하여 고객사는 채용한 개발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화면을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통역, 법률 시스템까지 지원을 받아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하여 같은 역량의 국내 개발팀 대비 생산성은 50% 증가하며, 인건비와 운영비용은 50% 감축할 수 있다는 것이 세컨드오피스 측 주장이다.
세컨드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맥킨리라이스의 김정우 대표는 “가중된 개발자 채용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채용범위를 확장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채용된 개발자들의 관리가 안 될 경우 지속 가능한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난 몇년간의 시행착오로 깨달았다”면서 “본질적인 개발자 관리와 소통 문제를 해결해주는 세컨드오피스의 물리적 오피스와 관리팀, 그리고 자체 개발한 관리프로그램은 다가오는 IT HR시장에서 가장 분명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IT산업발전으로 인한 개발자 수요의 증가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도로 시선을 돌리고 성장을 지속해 나갔다. 인도의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실력은 글로벌 IT시장 수출의 65%를 담당하고 있을 만큼 높은 인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의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중견기업들은 관리와 운용의 문제로 글로벌 채용을 진행하기 쉽지 않은 구조였지만 인도의 최상급 개발자들을 손쉽게 구인할 수 있다면 국내 IT회사들은 낮은 인건비로 높은 생산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개발자 채용 문제가 IT업계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컨드오피스 서비스가 좋은 대안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