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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사진 작가 최영진, '해'를 통해 '삶의 본질'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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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울갤러리서 제22회 개인전 'The Sun'
30년 '해' 촬영하며 백내장 겪기도

 

'빛나는 해를 담아봤으면, 우주를 담아봤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하게 된다. 그리고 한쪽 눈을 감고 해를 향해 휴대폰 사진도 들이대본다. 그러나 해를 품기 위해서는 구름도 품어야 하고, 눈부심도 각오해야 한다. 눈을 다칠 수도 있다.  

 

중견 사진작가 최영진이 리서울갤러리에서 펼치는 22회 개인전  'The Sun'은  이런 소망을 간접 실현시켜준다.

새만금, 벽사마을, 해변, 서울 변두리, 경동시장 등 풍경의 이면을 고찰하는 사진과 해, 꽃, 새, 돌 등 대상을 포착하며 추상과 명상으로 이어지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일련의 해를 찍은 작품을 내놓았다.

 

20여년간 한번도 발표하지 않은 미공개 흑백 작품들이다.  촬영과 인화 등 난이도가 높은 작업을 극복한 작가는 특유의 깊이와 사색의 세계를 흑백의 해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결과물은 구름사진이지만 초점의 대상은 '해'다. 30여년간 장소 불문, 시도 때도 없이 해를 바라보며 초점을 잡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던 그는 실제로 한쪽 눈의 백내장까지 겪어야 했다 한다. 


해를 둘러싼 구름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해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이미지는 다르다. 때로는 태양에서 섬광이 발하는 플레어(flare) 현상을 적극 이용하기도 한다. 이런 때 렌즈의 마법이 작동한다. 다행히 감도 낮은 특수 필름 덕에 플레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영진 작가에게 '해'를 촬영하게 된 동기를 물었다.

"삶의 중심, 본질을 보는 거죠.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던진 겁니다"란 대답이 돌아왔다. 

그에게 해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사색과 사유 그리고 철학적인 소재로 보인다. 화려한 컬러 사진이 아니기에 그의 흑백 '해' 사진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도 한다. 시각적인 자극을 걷어냄으로써 빛과 어둠이 지어내는 심오한 세계로 빠지게 한다.

 

평론가 신항섭은 "흑백은 빛과 어둠을 상징하고, 빛과 어둠은 창조 신화의 출발점이다. 세상이 열리는 날 거기에는 빛이 있었고, 그 빛은 어둠에 의해 존재를 드러낸다. 수묵화에서 추구하는 유현(幽玄)의 경계에 들어설 수 있다"고 최영진의 해 작품을 평한다. 

 

 

최영진은 영국 런던의 버나드 제이콥슨 스페이스 갤러리와 크레인 칼만 브라이튼 갤러리 소속 작가이다.  2009년 세계적 권위의 사진상 '프리 피텍(The Prix pictet)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소더비와 영국한국재향군인회( British Korean Veterans Association)가 후원하는 '한국현대작가 40인 특별전'에서 '새 Birds'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바 있다. 

 

중학교 때 올림푸스 카메라를 처음 만진 이후 사진에 푹 빠졌다는 최영진은 전남 영광에서 자라 갯벌의 모성애적 아름다움을 주제로 작업하기 시작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오랫동안 추구해왔다. 전시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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