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2 (금)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정치

文 대통령 생일 축하 '지하철 광고' 논란

URL복사

문팬 측, "부러우면 지는거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돈내서 한 게 무슨 잘못이냐"
친박 측, "개인 숭배 체질이냐. 북한 김일성 숭배 떠오른다"
자유한국당, "지하철이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의 생일축하쇼나 하는 팬미팅 장소냐?"
서정욱 변호사, "홍준표, 안철수, 이명박 생일 축하 광고를 지하철에서 허용 안하면 형평성 위반"
서울교통공사, "위법한 일이 아니므로 허용했다"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앞두고 문 대통령의 팬들이 서울시내 18개 지하철역에 37개의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가 게재된 것으로 인해 논란이 한창이다.


광고에는 문 대통령이 활짝 웃는 얼굴 사진과 함께 ‘6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24일쯤에는 광화문역에 대형 사진으로 만들어진 와이드 광고가 걸리고 5~8호선 열차내에는 영상광고를 재생할 예정이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와이드 광고의 경우 1개월 기준으로 최소 250만원이 들고, 영상광고는 700만원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문재인 팬카페의 핵심 관계자는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런 광고를 기획하고 실행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측의 팬카페 중 맘 카페에서 주로 했고, 여러 곳의 문재인 팬클럽에서도 자금을 보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실제로 실행 되고 향후에도 생일 전후 한 달 동안 생일 축하 광고가 걸릴 예정으로 알려지자 친박단체 측에서는 "개인 숭배 체질이냐. 북한 김일성 숭배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왔고,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문팬 측에서는 카카오톡 단체방 등의 SNS를 통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돈내서 한 게 무슨 잘못이냐"며 "부러우면 지는거다. 그게 부러우면 수구들도 그렇게 한번 해보던지"라고 비꼬는 반응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평소 보수성향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한 뉴스 매체를 통해 "법적으로 문 대통령 팬클럽의 이번 이벤트가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의 범위 안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표현의 자유는 그럼에도 필자는 문 대통령 팬클럽의 이번 광고 개재와, 지하철 광고를 심의하는 서울교통공사의 광고 허용은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그는 서울교통공사를 향해 "홍준표, 안철수 대표 등의 팬클럽이 자발적으로 생일 축하 광고를 할 경우에도 과연 허용할 것인가, 허용하지 않는다면 차별의 정당한 근거는 무엇인가"라며 "만약 모든 정치인들의 생일 축하 광고를 허용한다면 사적 공간이 아니라 지지자와 반대자가 섞여 있는 공적 공간인 서울 지하철의 모습이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결국 서울교통공사는 광고 심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형평성'에 대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았는 바 이는 추후 분명히 좋지 않은 선례로 작용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그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발적 팬클럽이 위 두분의 생일날 탄핵이나 정치보복의 부당성을 암시하는 생일 축하 광고를 개재하는 경우에도 과연 허용할 것인가"라며 "불허한다면 정치적 의사표현의 한계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 등의 기준을 과연 어떻게 정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런 가운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14일 해운대하나포럼, 구명총, 태극기부대 경북애국시민연합 등이 참여한 부산 남포동 피프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자로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2월 2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서울, 대구 지하철에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사태가 이처럼 번지자 급기야 자유한국당도 15일 정호성 부대변인이 논평을 내어 "지하철이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의 생일축하쇼나 하는 팬미팅 장소냐"며 "최근 각종 사건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미숙한 정책판단으로 민생현장이 어려움에 처한 어수선한 상황에서 서울지하철역을 뒤덮은 대통령 생일축하광고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지하철은 대표적인 공공장소이며, 지하철 광고판은 정보를 소통하는 공간"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각각 탄핵의 부당성과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을 암시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다면 허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생일에 맞춰 지지자들이 생일축하광고를 게재한다면 허용하겠느냐"며 "서울교통공사는 더 이상 권력에 종속되어 눈치를 보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본지는 이날 서울교통공사 홍보실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고 물었고, 홍보실 관계자는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기에 허용해 준 것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최상목 부총리, 탄핵안 상정 직전 사의 표명…"국민께 죄송하게 생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당의 탄핵안 상정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자 전격 사임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후 10시28분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공식적으로 부총리 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최상목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 30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해 최 부총리 탄핵조사보고서를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후 오후 10시32분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상정했다. 내란 가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내란특검법안 2차례 거부,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 미임명, 미국 국채 거액투자 등으로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다는 이유다. 하지만 투표 결과 발표 직전 최 부총리가 면직됨에 따라 투표는 불성립됐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사퇴함에 따라 이날 자정부터 대통령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5월,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 전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은북(eeunbook)이 오는 2025년 5월 1일부터 30일까지 광주광역시 지하철 1호선 김대중컨벤션센터역 내에서 특별 전시 ‘5월,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개관 기념 출판 지원을 받아 완성된 책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의 원화와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와 연계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 5월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달이다. 특히 올해 5월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과 ‘2025세계인권도시포럼’이 열리는 뜻깊은 달로, 이번 전시는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는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시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이를 지켜내려는 세계 시민들의 용기와 연대의 모습을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5월, 광주를 찾는다면 꼭 들러보자.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