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지금은 美 변곡점"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조 바이든 후보가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이로써 그는 세 차례에 걸친 도전 끝에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바이든 후보는 20일(현지시간)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수락연설을 통해 후보직을 받아들였다. 이미 지난 18일 롤 콜(Roll Call·호명) 절차를 통해 후보 선출 과정은 거친 만큼 수락연설은 향후 대선 포부를 밝히는 형식적 절차다.
이날 바이든의 자녀인 헌터 바이든과 애슐리 바이든이 직접 화상을 통해 아버지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소개했다. 아울러 사망한 장남인 보 바이든이 생전에 유세장에서 "내 영웅, 조 바이든"이라고 아버지를 소개하는 영상도 수락연설 직전 송출됐다.
바이든 후보는 이후 시작된 수락연설에서 "나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라며 "미국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해 영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나는 우리가 준비됐다고 믿는다"라며 "많은 이가 미국이 변곡점에 있다고 말한다"라고 11월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앞서 전날인 19일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 어떻게 생겼든, 누구를 사랑하든 모두가 환영하는 곳"을 미국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날 4일에 걸친 전당대회가 끝나면서 바이든·해리스 팀은 이후 공식 후보 자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본격적인 혈전을 벌이게 된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강조된 인종 차별 문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이 민주당 화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