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과 전쟁보단 회담하는 게 낫다고 생각"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며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고 또다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채널로 생중계된 미시간 프릴랜드 유세에서 "북한을 기억하라.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치를 수도 있었다"라며 "(지금은) 전쟁은 어디에 있나"라고 물었다.
그는 "전쟁은 어디에 있나"라고 세 번이나 물은 뒤 "우리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나"라고 했다. 이어 "내가 아는 건 우리가 전쟁을 치르지 않고 있다는 것뿐이고, 그건 괜찮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사람들은 '그(나)가 너무 많이 양보했다'라고 말했다. 나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당신이 회담에 동의했어'라고 말했다"라며 반대파가 정상회담 자체를 문제 삼는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나는 전쟁을 하는 대신 회담에 동의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만난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똑똑한 남자, 매우 똑똑한 남자"라며 "우리는 잘 지낸다. 외국 세력과 잘 지내는 일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 앞서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건강하다"라며 "절대 그를 과소평가 말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해당 트윗을 두고 일각에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신간 '분노'를 통해 자신과 김 위원장의 서한을 공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