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7~8일 방문 차질 있을 듯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자신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아직 결정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확산 예방 차원에서 순방 여부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3일 플로리다 일정과 4일 아시아 순방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크로아티아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4일~8일 일본과 몽골,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다. 한국은 7~8일 찾을 계획이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기 20분 전께 비행기 안에서 자신과 아내 수전 여사가 지난달 15일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현재 건강상태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15일 백악관 진행한 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간 관계정상화 협정인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 체결식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한 적이 없다 "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6일부터 중동을 거쳐 유럽을 순방 중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소식엔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실과 통화했다. 우리는 분명히 이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우린 당신들을 포함해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소식을 알렸다. 최측근 중 한 명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확진 후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으며 지난달 29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대선후보 첫 TV토론, 30일 미네소타 유세 일정 등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