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2 (금)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특집

“임금협상만 되면 파업 풀 수 있어”

URL복사

김재율 SC제일은행 노동조합 위원장 인터뷰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지난달 27일 9시를 기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전산 분야 조합원을 제외한 전체 조합원의 96%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작년 임금협상만 합의되면 파업을 풀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은 묵묵부답이다.

SCB는 먹튀?

SCB는 올해도 아닌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을 지금까지 끌고 오면서 전직원에 대한 개별성과급제와 직원 퇴출제도 도입을 합의의 전제조건을 내세우면서 이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협상 자체를 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노조측과의 합의가 결렬됐다.

은행권에서 2004년 옛 한미은행 파업 이후 7년만에 이루어진 파업이고, 당시 한미은행 파업은 시티와 한미의 대한 합병문제로 인한 파업이었다.

특히 SCB은 파업이 시작되자 노조측에 영업점을 폐쇄하겠다고 압박해오고 있다. 사측의 생각은 영업점 폐쇄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조가 어쩔수 없이 파업을 끝내고 복귀한다는 생각이다.

사실 SCB는 파업이전에 영업점을 폐쇄한 적이 있다. 그 영업점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다른 영업점을 배치를 받지 못한 직원에게 Relationship Management Bank(RMB)라는 직무를 만들었다. 소속은 본부에 두고 개별 영업을 하게 한 직급이다. SCB가 원하는 성과연봉제로 가면 RMB를 늘리게 되고 이 직원들의 영업압박이 이루어지게 된다.

결국 SCB는 여러 가지 이유로 조속한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파업이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제일은행은 2005년 1월 영국계 SCB에 3조 4000억원에 매각되어 그해 9월 SC제일은행으로 행명을 바꾸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SCB에 의해 SC제일은행은 재무재표 보고를 SCB 보고용과 금융감독원 보고용 두 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CB는 2008년과 2009년에 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면서도 임원들은 2010년까지 배당액만 총 4500억원을 챙겼다. 다시말해 임원들은 개인당 12억에서 수억에 이르는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이다.

또한 2009년 국감에서 나타난 순이익 축소 의혹에 대해서도 SCB는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 SC제일은행 임원 급여가 한국이 아닌 영국본사에서 지급이 되기 때문에 급여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에 계약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제일은행에서 영업이익을 내면 그 자금이 영국으로 들어가고 영국에서 임원에게 급여를 주기 때문에 임원들은 한국에서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SCB는 200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점의 토지 및 건물 등 부동산 35건을 3003억에 매각하는 등 무분별한 자산매각을 하고 있다. 매각대금의 국내 재투자 내역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정부와 청와대는 투자로 보고 있다. 노조측은 “이러한 행위는 투자가 아닌 내부거래”라고 반발하면서 “20년이 지난 정보시스템은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은행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SCB는 한국에서의 투자아닌 자산매각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노조측은 영국본사와 임원진에게 급여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부동산 거래내용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영국본사와 임원진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SCB는 투기 자본

SC제일은행 노조가 파업하면서 집결해 있는 강원도 속초 한 콘도에서 김재율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의 첫마디는 “내가 제일은행에 오래 근무를 해왔지만 이런 사측은 처음”이라며 SCB를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개별성과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주로 지점단위나 부단위의 성과급제입니다. 개별적으로 차별한다하더라도 기본급을 차별하는 경우는 없는데 이번에 사용자가 제시하는 성과연봉제라는 것은 호봉제를 폐지하고 기본급마저도 차등하자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노사가 임금인상률을 4%를 올리겠다고 합의하면 과거에는 전직원들의 봉급이 4% 인상을 하고 개별성과나 구조성과에 따라서 성과급을 차등하는 제도인데 성과연봉제라는 노사가 4% 합의했다하더라도 인사고과가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은 직원은 인상률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다음 단계에 있는 사람은 2%를 주겠다는 말이고, 가운데 등급을 받은 사람은 4%, 그 다음은 4.8%, 5.6% 등 기본급을 차등해서 주겠다는 말이구요”

김 위원장은 SCB의 개별성과급을 도입에 대해서는 “한 직원이 2년 연속 5등급을 받았을 경우 영업점 근무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영업목표를 주고 그 목표에 따라 최고 급여를 45%까지 삭감하겠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또 성과연봉제와 연결이 되어 있어 퇴출을 유도하는 것도 다름없습니다. 지난 3월에 저성과라는 이유로 두 명을 재택근무 명령을 내린바 있고, SCB는 그동안 은행실적 저조의 원인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호봉제로 보고 있습니다. SCB는 호봉제가 개인에 대한 동기유발에 전혀 작용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경쟁을 통해서 생산 향상을 시키겠다는 의도로 개별성과급제를 도입하려 합니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3주년 397호 특집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최상목 부총리, 탄핵안 상정 직전 사의 표명…"국민께 죄송하게 생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당의 탄핵안 상정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자 전격 사임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후 10시28분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공식적으로 부총리 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최상목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 30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해 최 부총리 탄핵조사보고서를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후 오후 10시32분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상정했다. 내란 가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내란특검법안 2차례 거부,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 미임명, 미국 국채 거액투자 등으로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했다는 이유다. 하지만 투표 결과 발표 직전 최 부총리가 면직됨에 따라 투표는 불성립됐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사퇴함에 따라 이날 자정부터 대통령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5월,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 전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은북(eeunbook)이 오는 2025년 5월 1일부터 30일까지 광주광역시 지하철 1호선 김대중컨벤션센터역 내에서 특별 전시 ‘5월,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개관 기념 출판 지원을 받아 완성된 책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의 원화와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와 연계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 5월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달이다. 특히 올해 5월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과 ‘2025세계인권도시포럼’이 열리는 뜻깊은 달로, 이번 전시는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는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시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이를 지켜내려는 세계 시민들의 용기와 연대의 모습을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5월, 광주를 찾는다면 꼭 들러보자.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