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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요동치는 PK, 내년 총·대선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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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두관-안철수-조국-박원순 PK 돌풍 휘몰아친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지형의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변화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 시작한 부산/경남(PK) 지역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것. PK지역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사실상 한나라당 텃밭의 역할을 해왔다.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선 부마항쟁 등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끌어온 성지였지만 3당 합당으로 인해 민주화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20여년의 세월을 보내왔다.

그런 PK지역이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경남도지사에 야권성향의 김두관을 당선시키는가 하면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 김정길 후보에게도 무려 44.6%라는 기록적인 표를 던졌다. 서민 경제 살리기에 실패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MB정권에 대한 분노가 20여년간 잊고 지내온 민주개혁적 정체성을 깨워낸 것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신드롬은 PK의 정치지형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더욱이 안철수와 함께 같은 反한나라당 성향의 PK 출신 문재인, 박원순, 조국 등 신선한 인물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크고 작은 바람을 일으키자 PK는 그야말로 야(野)성이 강한 지역으로 변화되고 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 PK지역의 변화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신공항 건설 백지화, 저축은행 사태 등 MB 떠나는 PK민심

PK 민심이 한나라당에서 돌아서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 탓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선 지난해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 파문을 비롯해 정부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로 인한 부산저축은행 사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이 서린 한진중공업 사태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PK지역의 민심은 횡횡해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민심 이반은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6~7일 실시한 ‘내년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5%,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9.5%로 나타났다. PK지역에서 여야 후보 지지율이 불과 1%p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놀라운 결과다. 특히 이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2월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 지지율이 50.8%, 야당 후보 지지율이 32.4%로 나타났던데 비해 크게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불과 수 개월 만에 PK민심이 이명박 정부로부터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야권 후보 지지도 1위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 조국 서울대 교수까지 가세해 돌풍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자 흔들리던 PK민심은 기울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내년 총선과 대선 승패의 향방이 PK민심에 달렸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권 대통합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문재인 이사장의 경우, 최근 “PK 총선 결과가 전체 총선과 대선의 판도를 좌우한다. 야권통합을 잘 마무리하고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데 보탬이 되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이 20년간 PK에서 일당 지배를 해왔지만 이것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는 최근 민심이반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총선이 망국적 지역주의를 극복할 좋은 기회”라는 점도 강조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문재인 이사장을 중심으로 PK 돌풍의 주역들인 안철수, 박원순, 조국 등이 대선에서 결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이 힘을 모아 야권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문재인 이사장을 지원했을 때, 그에 따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시나리오도 있다. 최근 PK정치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차기 대선에 김두관 경남지사가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변호사를 지지하며 뒤로 물러났듯,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이사장도 김두관 지사를 지지하며 대권 출마를 고사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있다.

그렇게 됐을 때 김두관 지사는 PK 돌풍의 핵심인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조국 등의 지지를 등에 업고 수도권 친노들의 지지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강원의 신 맹주격으로 부상한 이광재 전 지사는 물론 안희정 충남도지사 또한 마찬가지다. 전국 각지의 친노 인사들이 PK에 집중되는 셈이다.

◆문재인, “내년 총선에서 PK 3분의1 의석 차지할 것”

한편 문재인 이사장은 지난 14일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드롬을 비롯한 최근 정치권의 바람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야권이 부산경남 지역에서만 3분의1 의석을 충분히 차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산경남 지역구 41곳 중 최소 15석 이상 확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문 이사장은 “내년 PK 지역 총선은 너무 중요하다”며 “의미 있는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대통합 연합정당을 만들고 전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도 “안철수 신드롬이 강고했던 한나라당 대선주자(박근혜)의 대세론에 균열을 가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며 “균열이 생긴 대세론은 반드시 무너진다”고 말했다. 안철수 교수의 대선 경쟁력에 대해서는 “안 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지만 지나치게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개인적 경쟁력이 충분하다는게 이번에 증명됐다. 야권의 대통합 연합정당과 함께 한다면 개인적인 측면이나 세력의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 이사장은 “안 원장이 대통합 연합정당에 동참한다면 대선후보로 떠받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안철수, 또는 박원순, 또는 김두관. 누가 PK의 대표 주자가 되더라도 이들은 이미 하나가 될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3주년 401호(9월27일자 발행) 커버스토리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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